탤런트 김우현 ⓒ송희진 기자 songhj@ |
무뚝뚝한 표정으로 '정혼녀' 나설칠(이태란 분) 대위에게 "오늘은 손잡고 내일은 키스하고.. 진도 나가겠습니다"라는 대사를 서슴없이 던지던 '엉뚱남'이다. 등장신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방대위' 김우현이 돌아왔다.
SBS '사랑과 야망' 종영 후 약 1년만이다. 김우현은 오는 4월21일 첫 방송하는 SBS 일일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연출 곽영범)에서 김준석 역을 맡아 극의 중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준석은 겉으로 보기에는 사기꾼이지만, 가슴에는 열정을 담은 사나이다.
"배우로서 김준석 같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무척 기분 좋아요. 돈 때문에 재벌집 여자를 사랑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좌절, 분노 그리고 끝내는 사랑의 의미를 찾는 남자 중의 남자잖아요."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김우현은 한층 고무된 상태다. 자의반 타의반 쉬게 된 1년의 공백은 길어도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스킨스쿠버 강사활동과 함께 해외여행을 하며 견문을 넓혔지만, 배우는 역시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때문에 '애자 언니 민자'에 임하는 김우현의 자세도 남다른다. 하루 8시간씩 운동하며 식이요법을 병행한 끝에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20일만에 11㎏을 감량했다. 이름도 김현진에서 김우현으로 개명했다. 이번 만큼은 '처음처럼'이란 말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이번 작품에 도전했어요. 사실 연극배우하다 TV 드라마에 출연한 건 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연극할 때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괜히 공백만 길어지고 연기의 감을 잃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워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제 진로를 정해야 할 것 같아요"
탤런트 김우현 ⓒ송희진 기자 songhj@ |
그래도 김우현은 내심 자신 있는 눈치다. 그도 그럴것이 알고 보면 그는 시청률 30%의 사나이다.
"제가 출연한 작품 중 30%대 시청률을 못 넘은 작품이 없어요.(멋쩍은 듯) '소문난 칠공주' '사랑과 야망' '부모님 전상서' 등.(웃음) 어때요, 쟁쟁하죠?"
김우현은 '애자 언니 민자' 역시 30% 대박이 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