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서인영 직격인터뷰 "완전한 V라인이 꿈"①

↑서인영 ⓒ홍봉진 기자

4인조 여성 쥬얼리의 서인영(24)이 데뷔 이후 가장 바쁘면서도 행복한 시간에 휩싸여 있다.

서인영은 쥬얼리가 3년여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인 5집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으로 최근 한 달여 동안 지상파 3사의 가요 프로그램 관련 차트를 '싹쓸이' 하고 있다. 더불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합시다'(이하 '결혼합시다') 및 케이블채널 Mnet의 '서인영의 카이스트'(이하 '카이스트') 등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출연하며 팬들에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이던 지난 2001년 쥬얼리에 합류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서인영은 이렇듯 7년 만에 가요팬들과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꺼번에 받고 있기에 요즘 일주일에 하루도 쉴 틈 없는 바쁜 스케줄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쥬얼리를 통해 가요팬들로부터 가수로서의 재능을 또 다시 인정받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시청자들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에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롭다.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의 속내를 밝히는데 거리낌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한 서인영과 만나 그녀의 얽힌 여러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직접 얻었다.


-가수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동시에 주목받고 있는데 요즘 기분은 어떤가.

▶지난해 솔로 가수로 나섰을 때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좋았다. 가수로서 진정 인정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더 시청자들과 더욱 친근해진 것 같아서 좋다.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솔직히 불편했다. 저는 제가 모르는 게 나오면 아예 말을 안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혼합시다'와 '카이스트'는 제작진 분들이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이 코너를 통해 저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좋고, 시청자들께서도 좋아해 주셔서 더욱 좋다. '카이스트'와 '결혼합시다' 모두 촬영이 힘들긴 하지만 제 인생에 추억이 될 듯하다. 그래서 재미있게 찍고 있다.

-'결혼했어요'에서 가끔 가상 커플인 크라운제이에게 톡톡 쏘는 면도 선보이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대체적으로 여자친구들한테는 잘 쏘아 붙이지도 않지만, 남자친구에게는 솔직하면서도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물론 지금은 그럴만한 남자친구가 없다.

↑서인영 ⓒ홍봉진 기자

-'결혼했어요'와 '카이스트'는 어디까지가 리얼인가.

▶대본이 아예 없다고 보면된다. '카이스트' 경우, "무슨 수업 뭐 들어라" "시험봐라" 등 큰 틀만이 주어지고 그 안에서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말하면 된다. '결혼합시다' 역시 장소 및 미션 만을 정해줄 뿐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면 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소재 자체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리얼로 가는 게 훨씬 더 재미있는 듯 하다.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면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솔직한 면을 과도하게 선보이는 것은 안티팬들을 양산시키는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는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는 팬들에도 그 진심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7년 간 연예인 생활을 해왔다. 물론 이런 모습을 소위 '오버한다'며 싫어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 서인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시청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일부에서 저에게 "싸가지가 없다" "건방지다" "밉상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여전히 저는 진심을 보여주면 꼭 통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섹시미녀란 수식어에 대한 느낌은.

▶지금은 너무 감사하지만 한 때는 이 말이 너무 싫었다. 특히 지난해 '너를 원해'로 솔로 가수로 나섰을 때는 섹시녀란 말이 자주 등장했는데, 제가 섹시한 면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여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해 여러 매력을 보여 줄 자신감이 항상 있었기에 그 아픔으로 오래 담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섹시하다"라는 말을 안들으면 서운하다

-외모 중 가장 자신있는 부분 및 콤플렉스를 소개한다면.

▶원래 콤플렉스는 통통한 볼살이었다. 그래서 경락 마사지도 많이 받았지만 볼살이 쉽게 빠지지 않아 한동안 화면에 얼굴이 크게 나왔다. 이 때 주변 언니들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빠진다고 말해줬는데, 실제로 요즘 들어 예전에 비해 볼살이 많이 빠졌다. 하지만 완전히 만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완전한 얼굴 V라인을 갖고 싶은 게 제 꿈이기 때문이다. 참,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좀 쑥스럽지만 사진 작가분 들이나 쥬얼리 동료 멤버들이 제 입술과 엉덩이가 매력적이라고 자주 말해 준다.(웃음)

-2002년 연예계 생활 햇수로 7년째인데 가장 좋은 기억 및 후회되는 일은.

▶성격이 예민하지만 후회는 별로 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후회되는 일은 별로 없다. 가장 좋은 기억으로는 쥬얼리로 제 이름을 알린 후 솔로 가수로 나서며 음악성도 나름대로 인정 받은 점이다.

-연예인으로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뭐니뭐니해도 무대 설 때가 가장 행복하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게 좋아 연예인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듯 하다. 요즘은 무대 위에서 쥬얼리 멤버들과 함께 '원 모어 타임'을 부를 때 팬들이 'ET 춤'도 다 따라 춰주고, 후렴구의 '베이비 원 모어 타임'도 함께 불러줘 너무 행복하고 황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