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드가 뜬다..가랑비에 옷젖듯 한국을 적시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4.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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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아시아 전역에 한류열풍이 뜨겁다고 하지만, 소리소문없이 우리 사회를 파고든 '중드(중국 드라마)' 열풍도 그에 못지 않다.

조미, 임심여, 소유붕 등이 주연을 맡아 10년 가까이 한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황제의 딸'을 비롯해 지난 95년 KBS를 통해 방송돼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대만 드라마 '판관 포청천'까지 알고보면 중국 드라마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사랑받아온 아이템이다.


특히 홍콩 누아르가 유행했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한물 갔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만화적 감수정으로 중무장한 '중드'는 신세대들에게 각광받는 아이템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국내 한 케이블 채널에서 '황제의 딸'을 방영하며 시작된 중국 드라마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은 조미, 임심여, 소유붕이 또 한번 호흡을 맞춘 드라마 '안개비연가'로 이어졌고 결국 국내 많은 포털사이트에 이들의 팬카페가 탄생되는 계기가 됐다.

그뿐인가. '황제의 딸'과 '안개비연가' 등으로 시작된 '중드 열풍'은 중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전극 외 트렌드 드라마에 새롭게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F4의 '꽃보다 남자'를 비롯해 F4 멤버들이 주연을 맡은 '마멀레이드 보이' '백색거탑' '빈궁귀공자' 등은 만화를 보는 듯한 영상과 잘생긴 외모의 남자 주인공을 통해 많은 한국 여성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케이블 채널의 급증으로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중국 드라마에 대한 시청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케이블채널 SBS드라마플러스에서 방영된 '장난스런 키스'(대만 원제 악작극지문, 惡作劇之吻)와 KBS N에서 방영한 '화양소년소녀'는 '중드 열풍'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일본원작의 작품을 대만 현실에 맞게 잘 가공한 두 작품은 10, 20대 신세대의 감수성을 톡톡 건드리는 내용으로 현지에서 시즌2가 제작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시즌2 방영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장난스런 키스'를 방영했던 SBS드라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17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장난스런 키스'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거워 주연배우들의 국내 팬미팅이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시즌2 방영에 대한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 드라마들이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파고 들었다.

실제로 '장난스런 키스'의 시즌2가 지난해 12월22일 대만에서 방송을 시작하면서 적잖은 '중드족'들은 G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혹자는 중드를 보기 위해 중국어 공부까지 하는 열성팬도 있다.

이외에도 장나라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띠아오만 공주'를 비롯해 '환환애' '방양적성성' '애정합약' 등 많은 작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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