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스키니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강동원과 조인성. |
트렌드를 향한 남자들의 도전이 거세다.
슬림·타이트·스키니가 남성패션 코드의 '대세'가 되면서 남자들도 몸매 만들기 전쟁에 한창이다. 트렌드의 선두주자인 연예인들이 가장 분주하다. 요즘 인기 드라마로 부상한 SBS '온에어'의 두 남자 주인공 이범수와 박용하를 보면 이러한 유행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영화에서 보여줬던 코믹 이미지와 '버럭범수'라는 별명을 가진 이범수. 그가 요즘 많이 달라졌다.
전보다 살이 많이 빠져 이미지가 훨씬 세련되졌고, 슬림해 보인다. 그는 SBS '외과의사 봉달희' 출연 이후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체중도 약 5kg 정도 빠졌다.
이범수의 매니저는 "이범수의 패션감각은 남다른 편"이라며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하면서 평소에도 몸에 피트되는(달라붙는) 옷을 즐겨입는다"고 전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박용하 역시 요즘 부쩍 슬림한 스타일로 브라운관에 비치고 있다.
박용하의 소속사 윤용 대표는 "꾸준한 운동과 음식 조절로 몸매를 관리하고 있다"며 "패션 트렌드에 맞게 슬림하고 타이트한 옷을 주로 입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연예인들 중 슬림룩을 선도하는 스타는 강동원이다. 그는 스키니한 스타일로 유명한 브랜드 '디올 옴므'의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는 키 188cm에 몸무게 70kg으로 마른체형에 가깝다. '디올 옴므'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던 4년 전부터 이 브랜드를 입고 다녔다.
'디올 옴므'의 스키니 스타일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에게서 나왔다. '디올 옴므'의 수석디자이너였던 그가 만든 옷들은 마른체형만 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허벅지가 가늘어야한다. 남성미의 상징인 근육을 마냥 불려서는 안될 일이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에디 슬리먼이 만든 옷을 입기 위해 40kg을 감량했다. 그때 그의 나이는 70이었다.
더이상 패션이 여성의 전유물이 아닌 한국에서도 몸에 붙는 스타일의 옷을 입기 위해 많은 남자들이 몸매 관리에 열심이다. 다이어트를 건강 차원에서만 하지 않고 패션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하는 것이다.
패션전문가들은 스키니한 남성패션 스타일은 이미 유행의 끝자락에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동양인의 체형으론 소화하기 어려운 패션이라고도 지적한다. 그러나 대중적 차원에선 슬림 스타일이 대세다.
남성패션잡지 '아레나'의 민병준 패션디렉터는 "강동원과 조인성 정도가 스키니룩을 소화할 수 있는 연예인"이라면서 "스키니한 스타일을 소화하려면 마른 것도 중요하지만 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슬림한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은 남성들에게 "라인이 슬림하고 통이 좁은 옷을 입으라"고 조언했다. 또 "검은색 계열의 옷은 엉덩이와 허벅지의 볼륨을 커버해 슬림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