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야, 아니야?
프로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K-1 스타 최홍만(28)의 입소 현장에 회색 밴 차량이 깜짝 등장해 100여명의 취재진이 혼선을 빚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홍만은 21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육군 제 36보병 사단 내 신병 훈련소에 입소한다.
이른 아침부터 최홍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취재진들은 오전 12시10분께 회색 밴차량이 등장하자, 최홍만이 타고 있을 것이라며 취재 열기를 불태웠다. 이는 상당수 연예인들이 밴 차량을 타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에 적잖은 취재진은 밴 차량에서 내리는 최홍만을 찍기 위해 이 차량을 따라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 차량에서 내린 사람은 최홍만이 아닌 그와 함께 훈련소에 입소하는 20대 청년. 열심히 이 차량을 따라갔던 취재진 상당수는 결국 허탈한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정작 20분 뒤 모습을 드러낸 최홍만은 검정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청바지에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최홍만은 "어제 앤디와 술을 마셨는데, 잘 다녀오라고 했다"며 "전혀 해보지 않은 일들이라 힘들 것 같지만 남자니까 잘 적응해서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홍만은 "부모님 생각하면 군대 오기 전 식사를 같이 못해 죄송하다"며 "그래도 빨리 잘 다녀오겠다. 제 큰 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까 걱정되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거듭 각오를 밝혔다. 예전에는 키 196cm 이상이면 면제를 받았지만 병역법이 바뀌면서 이런 제한 규정이 폐지돼 군복무를 하게 됐다.
최홍만은 이곳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공익요원으로 대체 군복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