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뚝배기', 18년만에 부활 "새 스타일로 간다"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4.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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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일일연속극'미우나 고우나'에 이어 '서울뚝배기'를 연출하는 이덕건PD


KBS 드라마 히트메이커 이덕건PD가 과거 인기드라마 '서울뚝배기'를 2008년에 되살려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덕건PD는 2005년 방송된 '별난 여자 별난 남자'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우나 고우나'를 연출하며 KBS 일일드라마를 평균 40%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했걸랑요"의 주현, "실례합니다~"의 김애경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낳으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서울뚝배기'를 18년 만에 되살리는 이덕건PD를 만났다.


5월2일 종영을 앞둔 '미우나 고우나'이후 쉴 시간도 없이 '서울뚝배기'의 연출에 임하는 이덕건 PD를 만났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미우나 고우나'의 종방연에서 만난 이PD는 9개월간 쉼없이 달려왔지만, 오히려 뜨거운 기운을 내뿜으며 '서울뚝배기'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 '미우나고우나' 종영과 동시에 곧바로 '서울뚝배기'촬영에 임하는데 부담은 없는가.


▶ '미우나 고우나'를 하는 동안 이미 기획됐다. KBS에서 시키면 해야지 않는가.(웃음) 다음 달 11일 정도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번 했던 것을 리메이크하는데다가 18년 전 '서울뚝배기' 야외 촬영 경험을 살리겠다.

- 예전에 인기 있던 작품이니 옛날 것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 혹시 그 당시를 기억했던 사람이 당시 주현 등 강한 캐릭터에 젖어있을 수도 있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하니 문제다. 그래서 좀 다르게 하려고 구상 중이다. 주현의 '안동팔'도 이제는 새로운 스타일로 갈 것이다. 다른 인물이 나올 것이다.

- 그럼 18년 전 배우들 중 다시 함께 하는 사람은 없는가?

▶그 때에 맞는 역할이 있으니 그건 어렵다. 당시 도지원이 지금은 아줌마가 됐고 (웃음), 최수종도 아저씨가 됐다. 아역이었던 양동근은 어른이 됐다. 지금에 맞는 배역들로 다시 캐스팅해야 한다.

- 내용은 많이 바뀌는가?

▶ 함께하는 김운경 작가가 '한지붕 세 가족'을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매회 쉽고 편안하며 즐겁게 볼 수 있게 강점을 둘 것이다. 그 전엔 멜로가 약했는데 이번엔 지난 번과는 다르게 젊은이들 멜로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당시의 주현, 김애경 등과 같은 캐릭터가 죽는다.

또다른 인물로 어떻게 만들어 낼지는 모르겠지만 만들어 내고 싶다. 그렇다고 앞에 지금처럼 복선을 가져가는 스타일은 안 할 것이다. 작가가 그걸 싫어하기도 하고 못한다.

- 캐스팅은 결정되었는가?

▶ 이번 배역은 굉장히 어린 나이대로 간다. 대학생 정도. 아직 배역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당시 도지원이 했던 역의 경우 얄밉지만 귀엽고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로 그릴 것이다. 아직은 몇몇 우선 순위를 두고 고민 중이다.

- 이 작품을 하면서 숙제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 그 당시엔 종업원도 식당 방에서 먹고 자던 시절이다. 그 때엔 사장의 파워가 컸다. 지금은 핸드폰이 있고 종업원도 자가용을 몬다. 문화적 차이가 크다. 전엔 사장이 해고시킨다면 쩔쩔 맸지만 지금은 수틀리면 그만둔다. 그만큼 식당 문화도 달라졌다. 지금 강사장 모델은 옛날만큼 강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면에서부터 다를 것이다. 스토리는 예전 것을 보완하는 식으로 갈 것이다. 우리나라의 식당문화,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것은 지속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에피소드를 많이 낼 것이다.

이번엔 시청률은 초반 10, 끝날 때 20% 정도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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