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 유행하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라는 신조어에 대해 이 이름의 주인공인 탤런트 강부자씨는 "(이름이 희화화 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
강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강부자가 강남 땅부자의 줄인 말이고 몇달 동안 계속 유행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말을 줄여서 부르는 것뿐이어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열린우리당을 줄여서 열우당이라 불렀을 때 그쪽에선(열린우리당측) 화를 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며 정치권 상황과 빗대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강씨는 14대 국회에서 통일국민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강부자'는 지난해 12월 인수위 시절부터 이명박 정부를 비꼬거나 비판할 때 쓰는 신조어다. '강남 부동산 부자' 또는 '강남 땅부자'를 줄인 말로 '강부자 내각'으로 주로 쓰였다. 24일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강부자 청와대'로도 쓰이고 있다.
또 '강부자'를 언급할 때마다 함께 따라나오는 '고소영'은 '고소영 라인'이라 일컬어지며 이명박 정권의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중심 인맥을 비꼬는 말로 쓰이고 있다.
고소영의 소속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다. 소속사 직원조차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다"고 할 정도다.
'강금실' 역시 '강남 금싸라기 땅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의 줄임말로 쓰인 적이 있다. 이 신조어를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로부터 전해 들은 강금실 최고위원은 웃음만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