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 소식을 전한 맨유 홈페이지. 이날 경기에선 맨유의 박지성, 바르셀로나의 메시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
30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맨유-바르셀로나 2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 그에 대한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이 열등감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일본 네티즌들은 박지성에 대해 호평했지만 일부는 한국인 축구선수의 활약에 질투심과 열등감을 드러냈다.
게시판번역 전문웹진 개소문닷컴(www.gesomoon.com)에는 일본의 익명게시판 웹사이트 2채널(2ch)에 올라온 일본 네티즌들의 박지성에 대한 반응이 소개돼 있다.
한 네티즌은 "박지성이 J리그 출신(교토퍼플상가)이라 싫지는 않지만 그의 골로 맨유가 승리한다면 부러워서 배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선수가 없는 것을 자탄하며 '열등감'을 드러낸 글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특히 "우리 일본인은 발버둥쳐도 한국인에게는 이길 수 없는 것인가", "일본인은 향후 대한민국에 절대 복종이다", "고등 인종 한국인, 열등 인종 일본인", "앞으로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굽신거려라"와 같은 자기비하적 반응들이 많았다.
열등감이 서려있는 찬사도 이어졌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박지성 같은 일본 선수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박지성이 역대 아시아 최고 선수라고 하는데 더이상 아무도 반론할 수 없을 것이다. 나카타·나카무라(유럽진출 일본선수)와는 격이 다르다", "한국인은 싫지만 박지성과 홍명보만은 별도다. 순수하게 훌륭한 플레이였다"
반면 박지성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교토퍼플상가에서 활약한 것을 들어 그를 자국 선수로 간주하는 글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은 보는 눈이 없기 때문에 교토가 안잡았으면 박지성은 프로선수도 못됐을 것"이라며 "박지성은 퍼플상가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교토의 자랑", "박지성은 교토가 길렀다"고 외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같은 일본 네티즌들의 주장에 한국 네티즌들은 "박지성을 일본이 키웠다고 하는 것은 열등감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본은 축구역사도 왜곡하려 한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