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저희들끼리도 일본어로 얘기해요"
일본 진출 3년만에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2회 1위의 대기록을 세운 동방신기가 일본어에 얽힌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동방신기는 5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시 우라와구에 위치한 사이타마아레나에서 열린 첫 아레나 투어 콘서트 '東方神起 3rd LIVE TOUR 2008 ~T~'의 16번째 공연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유노윤호는 "일본 진출 이후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일본어"라며 "일본어가 사람을 잡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지금은 멤버들끼리도 종종 일본어로 대화를 나눌 만큼 부쩍 실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노윤호는 "멤버들끼리도 가끔씩 일어로 대화하고, 일본어 스태프가 한 분이라도 끼면 소외감을 느끼실까봐 일본어로 이야기를 한다"며 "처음 3개월 정도 선생님께 배운 후 스태프랑 생활하며 언어를 배우다 보니 농담까지 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처음엔 늘 통역을 대동했지만 지금은 통역없이 일본어를 한다는 게 달라졌다"며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문장을 이해하게 되니까 더 재미있는 답변을 하게 된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섯 멤버 모두 고루 일본이 실력이 부쩍 늘었지만 저마다 강점은 다르다고. 본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시아준수는 위트있고 재밌는 답변을 잘하고, 믹키유천은 짧고 명확하면서 억양이 제일 일본인과 가깝다. 영웅재중은 표현력이, 유노윤호는 대화를 주도하는 능력이 좋다. 최강창민은 가장 어법적으로 정석에 가까운 일본어를 구사한다.
시아준수는 "하나하나 빗대자면 저는 개그맨, 믹키유천은 VJ, 영웅재중은 만담가 내지 리포터, 최강창민은 아나운서, 유노윤호는 리더 쯤이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지난 3월 19일 시작한 동방신기의 첫 아레나 투어 콘서트 '東方神起 3rd LIVE TOUR 2008 ~T~'는 5일과 6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동방신기는 요코하마, 오사카, 삿포로 등 총 8개도시 17회공연을 통해 15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 일본 정상의 가수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