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100분 토론' 방송화면 캡처 |
이날 방송 도중 전화를 건 최씨는 경기도 고양시에 산다고 자신을 밝히고 다짜고짜 "삶아먹으면 괜찮은거 아니냐"고 물었다.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최선생님, 광우병은 삶아먹어도 안 된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설명하자 다시 최씨는 "현재 우리나라 국민이 하나도 걸린 것도 아니고 가설로 말하는 것은 그게 더 문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하는 사람들이) 불안감만 조성하고 과학적 증거도 내놓지 않고 정부에서 협상하는 사람들만 개인적으로 공격하며 우리나라 과학을 믿지 못한다"고 성토했다.
그리고 최씨는 "나 같으면 (광우병 걸릴 확률이) 10만분의 1이라고 하면 혹시 그 10만분의 1이 내가 되더라도 먹겠다"고 주장했다.
순간 스튜디오 여기저기선 웃음을 참는 듯 "큭큭"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왔고 이날 미국산쇠고기전면개방 반대측 토론자로 나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실소를 터트렸다.
최씨는 끝으로 "나도 어렸을 때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쓰러진 소도 봤고 수의사가 와서 보고 묻으라고 하는데 그거 잡아먹고 컸다"고 덧붙였다.
방송이 나가자 '100분 토론' 시청자게시판은 물론 주요 포털 등에 '최선생'에 관한 글들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수준이 이 정도다"는 비난형 댓글도 많았지만 '지능형 안티'라는 분석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최씨 아저씨는 고도의 지능 안티다", "온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고 더욱 단결하게 하려는 전략이다", "윤봉길 의사처럼 도시락 폭탄은 못 던지니 스스로 범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돼서라도 실상을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뒤따랐다.
물론 "이 와중에 웃음도 주시니 좋았다", "덕분에 우리 온 가족 크게 웃었다"는 글도 많았다. "신인 개그맨이 탄생한 줄 알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편 이날 '100분 토론'은 심야시간임에도 6.5%(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MBC 시청자게시판에 9일 오전 9시까지 관련 글 1만여개가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