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고정출연 가수들, 가요프로 1위 '점령'..왜?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5.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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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MC몽, 이승기(왼쪽부터)


인기 예능 코너에 고정 출연 가수들이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도맡아 차지하는 등 최근 가요계와 예능계에서 '쌍끌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그 대표 주자들은 바로 쥬얼리의 서인영, 그리고 남자 솔로 가수 MC몽과 이승기이다.

지난 3월 중순부터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에 출연 중인 쥬얼리의 서인영. 그녀는 이 코너에서 크라운제이와 가상 커플을 이뤄 특유의 솔직함을 바탕으로 때론 다투고 때론 아기자기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인영은 현재 방영 중인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인영의 카이스트'를 통해서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인영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동안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쥬얼리 멤버들과 함께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지난 2월 말 발표한 쥬얼리 5집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으로 3~4월 MBC '쇼! 음악중심'의 모바일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SBS '인기가요'에서도 3주 연속 '뮤티즌송'을 품에 안았다.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은 지난 3월 7일부터 4월 18일까지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K차트에서도 7주 연속 1위를 거머쥐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의 고정 멤버인 이승기도 지난 4월 25일 '뮤직뱅크' K차트에서 지난 3월 말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vol.2' 타이틀곡 '다 줄거야'로 1위에 올랐다.

'1박2일'에서 순수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허당' 이승기는 이 코너를 통해 이전에 비해 팬층을 훨씬 넓혔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기도 하다.

'1박2일'의 '야생 원숭이' MC몽도 요즘 가수로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발매한 정규 4집 수록곡들로 현재 온라인을 점령하고 있는 MC몽. MC몽은 4집 타이틀곡 '서커스'로 '뮤직뱅크' K차트에서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들어 '1박2일' 멤버로서뿐 아니라 가수로서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뮤직뱅크'만 놓고 본다면 현재 인기 예능 코너에 고정 출연 중인 가수 서인영(쥬얼리), 이승기, MC몽은 지난 3월 7일부터 5월 16일까지 무려 11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가수들이 최근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돋보이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한 가수(팀)에게 주어주는 시간은 약 3~4분이지만,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했을 시에는 보다 많은 시간 동안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며 "가수들이 고정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친근감 혹은 솔직함이란 새로운 매력을 시청자들에 보여준 가수들이 듣기 좋은 신곡이 발표했을 때, 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이전의 같은 경우에 비해 훨씬 커질 때가 많다"며 "여기에는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을 통해 해당 가수들이 팬층을 넓힌 점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방송계의 다른 일각에서는 가수들을 고정 출연시키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해당 가수들이 신곡을 냈을 때, 방영 장면 곳곳을 통해 이 노래들을 심심치 않게 들려 주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가수에 대한 홍보성 논란은 물론 다른 가수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야기시킨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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