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칸국제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홍진 감독(가운데)과 김윤석 하정우> |
영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제6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격자'의 한 관계자는 19일 "현지에서 나홍진 감독이 황금카메라상에 유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황금카메라상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장편영화 중 신인감독에 주는 상으로, 경쟁 부문과 달리 심사가 이뤄진다. 올해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브루노 뒤몽 감독이 맡았다.
나홍진 감독이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할 경우 한국영화감독으로서는 처음 수상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번 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추격자'는 18일 새벽 1시(현지시간) 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돼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당초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우디 앨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가 늦게 끝나 영화 상영 시간이 늦어진데다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관객이 모일지 관계자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3000여 좌석이 매진된데다 뜨거운 기립박수에 이어 다음날 각종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나홍진 감독의 황금 카메라상 수상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18일 김윤석 하정우 등 '추격자' 배우들과 함께 질 자콥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나홍진 감독은 다른 김윤석 하정우 등 다른 '추격자' 관계자들이 20일 귀국하는 것과는 달리 영화제 끝까지 남기로 했다.
올 칸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가운데 나홍진 감독이 뜻밖의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