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20일자 기사에서 박지성의 사진까지 게재하며 선발출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한국인 최초로 '꿈의 무대'인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
박지성은 22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200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첼시 결승전 선수명단에 포함됐다. 19일 영국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한 박지성은 20일 진행된 마지막 팀 훈련을 소화하며 출격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을 응원하기 위한 준비도 한국과 러시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15분부터 이 경기를 생중계하는 케이블·위성 스포츠전문채널 MBC ESPN은 서울 문래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 오픈스튜디오를 꾸며 유럽축구 중계사상 최대 규모의 방송을 준비했다.
또 이날 생중계 스튜디오에는 국내 맨유 서포터즈들이 모여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의 교민들도 박지성 응원을 준비중이다. 교민들은 모스크바에서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 외출을 삼가해야 할 정도로 러시아 축구팬들의 열기는 광적이다. 때문에 교민들은 집이나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TV중계를 통해 박지성을 응원할 계획이다.
이로운 러시아 한국유학생 연합회장은 "마음은 벌써 경기장에 가 있다"며 "박지성 선수가 큰 활약을 해서 유학생들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시간이 다가올수록 영국 언론은 박지성의 선발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맨유 소식에 정통한 영국 지역신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수구성을 분석한 20일자 기사에서 박지성의 사진까지 게재하며 박지성의 선발출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기사는 "라이언 긱스는 이번 경기 출장으로 팀내 최다경기 출장기록을 갱신할 수 있지만 박지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박지성은 맨유 팬들에게 행운의 마스코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이 선발출장한 최근 22경기에서 맨유는 21승 1무를 기록했다"며 '박지성 출전=맨유 불패' 공식을 언급했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도 21일자 기사에서 맨유가 4-3-3 포메이션을 쓰면서 박지성을 선발기용할 것 같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