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포문 연 '일지매'..영웅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5.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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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가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함께 21일 첫 포문을 열었다.

이날 첫 방송된 '일지매'는 일지매(이준기 분)가 왕실의 보물 창고인 내수고를 터는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장면을 위해 이준기는 크레인 줄에 매달려 무려 100여미터나 되는 높이를 수차례 오가며 촬영했다. 이에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평이다.

어린시절 일지매인 겸이는 눈앞에서 벌어진 절도사건 앞에서 영특한 머리를 이용해 억울한 누명을 쓸 뻔한 소년을 도와줬으며, 그 외에도 남다른 재능을 엿보게 하는 장면을 통해 범인(凡人)이 아님을 짐작케했다.

하지만 숨겨진 왕족인 아버지 이원호(조민기 분)가 흰도포(김창완 분)에 의해 역적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하게 될 운명에 처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향후 겸이가 일지매로서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임을 암시했다.


영웅은 결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비극적 과거사를 딛고 겸이는 일지매라는 조선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반면 겸이에 의해 도적누명을 벗었던 시후는 어머니 단이(김성령 분)가 그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시후가 변식(이원종 분)의 아들'이란 거짓말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가슴을 후련하게 해줄 새로운 영웅 탄생이야기 '일지매'가 비로소 첫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아직 방송직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재미있다" "기대 이하다"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최근 만난 '일지매'의 이용석 PD가 "한국의 히어로를 만드는 작업이라 마음이 끌렸다. 새로운 조선의 히어로를 만들어 많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가슴 후련해지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그간 수목극 정상을 점했던 '온에어'의 바통을 이어받은 '일지매'가 얼마 만큼의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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