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고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첼시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에 패한 뒤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첼시 홈페이지 캡쳐화면> |
22일 새벽(한국시간) 유럽챔피언스리그 맨유-첼시 결승전이 열린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 전세계 10억 축구팬들의 눈이 수많은 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봤다.
한국의 별 박지성은 비록 그라운드에 등장하지 못했지만 상대팀인 첼시 선수들 11명의 가슴에는 또다른 한국의 별들이 떠있었다. 그들의 가슴엔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로고 'SAMSUNG'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스폰서 전쟁'이라고도 할만큼 어마어마한 광고시장이다.
지난 2005~2006 시즌부터 첼시와 5년간 약 100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자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약 40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전세계 10억명의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빅경기. 첼시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석에 입장한 첼시팬들까지 'SAMSUNG'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에 경기장의 절반은 온통 'SAMSUNG'의 물결이다.
게다가 30분 연장전이 추가되고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경기시간이 2배나 늘어나 광고효과 역시 배가됐다.
특히 첼시는 미하엘 발락,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안드리 셰브첸코 등 초호화 축구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유니폼만 팔려도 삼성전자는 광고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다국적 스타군단이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도 부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첼시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맹활약을 보이면서 약 1000억원 이상의 직간접적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맨유와 4년간 140억원의 플래티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금호타이어 역시 맨유의 대활약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록 맨유 유니폼에는 AIG의 로고가 새겨져 있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큰 광고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맨유의 파트너라는 인식이 영국을 비롯해 유럽 축구팬들 사이에 조금씩 퍼져나가면서 유럽시장에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풀럼과 2010년까지 약 60억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연간 600억원의 광고효과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