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인 탤런트 서승아와의 열애를 인정한 탤런트 안용준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 더 많이 알아가는 단계다"고 신중한 마음을 밝혔다.
안용준은 23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승아와) 알고 지낸 것은 2년여 됐지만 사귀기 시작한 것은 약 3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을 두고 만나게 된 것이니 만큼 오래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열애 사실을 소속사측에서 부인하기도 했던 안용준은 "촬영 끝나고 늦게 들어와서 잠이 든데다가 배터리까지 바닥 나 연락이 안 됐다. 연락이 안 되니 사무실에서 어쩔 수 없이 우선 부인을 했던 것 같다"며 열애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했다.
그는 "처음엔 서로 얼굴만 알고 인사 정도만 하던 사이였다"며 "작년 고영욱의 생일파티에서 나와 서승아와 모두 친한 줄리앙이란 친구의 소개로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용준은 "처음부터 호감을 가지고 만났다기 보다 편안한 느낌으로 친구들과 만났었다"며 "서승아와 계속 만나다 보니 좋은 감정이 됐고 그래서 거의 동시에 '그래, 이렇게 계속 만날거면 한 번 정식으로 만나보자'고 서로 마음을 모으게 됐다"고 공개했다.
그는 "내가 작품 할 때 많이 도와주고 대사할 때도 많이 조언을 구하다 보니 더 친밀해졌다"면서 "오랜 시간을 두고 신중히 만나게 된 것이니 만큼 오래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이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안용준은 "장난으로 딱 하루만 미니홈피에 흑백사진 하나를 공개했는데 그게 기사화 됐더라"며 "대부분의 사진이 비공개이고 우리끼리 보자고 꾸며놨던 건데 그외의 사실들은 어떻게 알려진 건지 의문이다"며 "이렇게 이슈가 될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열애의 증거가 된 명동과 동대문 데이트에 대해서는 "여러번 데이트를 한 것이 아니라 같은 날 명동에 갔다가 동대문도 간 것이다"며 "며칠 전 따로 따로 산 걸 입은 건데 우연치 않게 옷이 같은 날이 있었다. 그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그걸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종종 만나기는 했지만 단 둘이 만난적은 거의 없다. 대부분 매니저나 친구들과 동행했다"며 "명동에 간 날도 승아의 매니저와 함께가 매니저가 사진을 찍어줬던 것이다"고 말했다.
안용준은 "일어나서 휴대폰을 켰더니 연락이 많이 와 있더라. 그중 뉴욕에 가 있는 친분 있는 모델 한혜진에게서 전화가 왔길래 되걸었더니 '니가 잠을 잘 때냐. 일어나서 포털 뉴스를 확인하라'고 하더라"며 "'말도 안 되는 장난치지 말라'고 끊고 나중에 포털을 보니 진짜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안용준은 "잠깐 고민도 됐지만 이 상황에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일 것 같아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며 "둘 다 탑스타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안용준은 "어제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으로 매니저들과 함께 서승아와 만났다"며 "평소처럼 밥 먹으며 평범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미니홈피는 괜찮은데 (서)승아의 미니홈피에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갔고 악플들도 많이 올렸더라"며 "일부러 열애 사실을 퍼뜨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서승아는 디자인 공부를 위해 연예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최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걸로 이슈를 끌고 갈려고 한다는 말이 나올까봐 복귀 시기도 늦췄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않던 안용준은 "아무리 좋은 커플도 사소하게 싸울 때가 있는 데 우리는 존중하고 존경하자 싶어 서로 존댓말을 쓴다"며 "알려지니 차라리 속이 시원하다. 이제 우리도 류승범 커플처럼 오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용준은 방송중인 SBS '행복합니다'에 출연중이며, 서승아는 연기활동을 앞둔 신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