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기자 honggga@ |
MBC와 임금협상 결렬후 제작 거부 투쟁 등 파업을 선언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본사 남문 앞에서 MBC의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한예조 소속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남문 앞에 모여 MBC의 출연료 인상을 주장하며 피켓 등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탤런트 인 김응석 위원장을 포함 이희도, 맹상훈 등 연기자들과 코미디언 엄용수 등 100여명의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한예조 노조원들은 "공익인가 권력인가 MBC는 대답하라", "목숨걸고 뛰어내려 얻은것은 장애등급" "적자나면 동료찾고 흑자나면 남남인가", "화장실은 들판에서 점심밥은 그옆에서", "어디에서 나타났나 빼앗기는 우리배역"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MBC를 상대로 출연료 인상 및 연기 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예조는 MBC와 지난해 11월부터 탤런트 8%, 가수 17%의 출연료 인상을 제시해 MBC와 협상을 벌였지만, MBC는 앞서 협상을 타결한 KBS와 같은 수준인 탤런트 6%, 가수 15%의 출연료 인상을 주장해한예조와 의견 차를 보였다.
이에 지난 22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 한예조는 노조원들의 MBC 프로그램의 출연을 거부하기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예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MBC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제작 거부를 선언하며 파업에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MBC 월화 사극 '이산'은 한예조의 파업 선언으로 25일 오후 7시부터 촬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