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차 맞은 '우결', 다섯 커플 업&다운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6.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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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출처=방송캡처)


MBC 장수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가 지난 8일 방송으로 13주차를 맞이했다.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출연하는 모든 커플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우리 결혼했어요'는 지난 1일 개편을 맞이해 '일밤' 1부로 홀로 편성되면서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높아진 인기만큼 출연하는 커플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4쌍의 커플이 5쌍의 커플로 겉모습이 달라지는 동안 이들의 속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처음부터 아기자기한 모습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았던 앤디-솔비 커플은 이제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의 설문조사에서 '실제로 결혼할 것 같은 커플'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앤디는 웃어른에게 공손하고 요리까지 잘하는 최고의 신랑감으로 떠올랐으며 솔비 역시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그동안 갖고 있던 비호감의 캐릭터를 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일 방송에서 솔비가 앤디에게 선물받은 반지를 잃어버린뒤 8일 방송에서 놀이공원을 찾아가 다시 화해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앤솔 커플이 보여준 처음의 재미를 잃어버렸다', '너무 작위적인 설정 같다' 등의 글이 올라오면서 최고 인기 커플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첫 방송 이후 내내 시한폭탄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던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은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날이 갈수록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상'이란 단어를 유행시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서인영과 아무리 서인영에게 화가 나더라도 매너있는 모습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다양한 이벤트로 서인영의 화를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크라운제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아슬아슬한 재미를 주면서 방송 초반과 달라진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혀 달랐던 두 사람의 성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에게 자연스레 맞춰지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모아가고 있다.

새롭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커플도 있다. 연상녀 연하남 커플 컨셉트로 출연 중인 황보-김현중 커플은 엉뚱한 꼬마신랑 김현중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신부누나 황보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주고있다. 특히 김현중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독특한 4차원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우리 결혼했어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면서 인기 커플로 부상하고 있다.

알렉스-신애 커플은 영화처럼 로맨틱한 신혼 생활을 선보이며 많은 남성과 여성에게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알렉스가 지난 달 4일 자신의 솔로 앨범 준비를 이유로 신애와 헤어진 뒤 1개월 여만에 다시 만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실감이 없다'는 반응들이 대거 올라왔다. 앞으로 이들의 재회 이후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 하차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지는 제작진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나이차가 큰 부부의 컨셉트로 출연하고 있다. '이바람'으로 유명한 이휘재가 이미지 쇄신을 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이휘재가 조여정을 대하면서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성격 차이로 하차한 정형돈-사오리 커플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 이 코너는 버라이어티에 드라마의 형식을 도입해 커플의 만남부터 연애하는 과정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연애가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지루해질 수도 있는 커플의 모습을 앞으로 어떻게 더욱 새롭고 재미있게 보여줄지는 제작진이 풀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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