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약골'과 '녹용양'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국민약골' 개그맨 이윤석이 15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5살 연하의 한의사인 김수경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윤석은 결혼식에 앞선 기자들과의 만남에 한복을 입고 등장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한복을 입고 왔다"며 "국민약골이라는 이미지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여자 만납니다. 덕분에 장가갑니다"고 인사하며 넙죽 절을 했다.
이윤석은 "많은 여성분들이 섭섭해 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99%의 여성들이 진심으로 축하하더라"며 "그래도 현영 씨나 성유리 씨는 겉으로는 기뻐하지만 속으로 한군데 아프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혼식을 앞둔 순간까지 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윤석은 또 "절대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 나도 37년을 기다렸다"며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해라. 나도 평생 국민약골이라 떠들었더니 나를 치료해 줄 사람을 만났다"고 남은 개그맨 동료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윤석은 이날 "결혼은 떨림이라기보다는 울림, 울림이라기보다는 살림이다"며 "큰 꿈을 꾸기보다 알콩달콩 아이 키우며 잘 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어 "경제권은 거의 넘어가있다"며 "딱 부러진 벌이가 있으면 나머지 한 사람이 가사를 맞는게 당연하다"고 가사를 전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이윤석의 신부 김수경 씨는 결혼식을 3일 앞두고 이윤석에서 한약을 택배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웃게 했다.
이윤석은 "신부가 결혼식 날 많이 힘드니 하루 두 봉지씩 아침, 저녁으로 먹으라며 물약을 보냈다"며 "2남 2녀를 생각중이다. 이건 나에게 달렸다기보다 3일전부터 먹은 약의 효과와 침의 효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혼식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엿다.
이날 결혼식의 사회를 맡은 서경석은 이윤석의 말에 "성스러운 결혼식에 이벤트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로 이윤석이 국민 약골의 이미지를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살짝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개그맨 선배인 이경규가 맡았으며 축가는 유리상자와 V.O.S가 불러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결혼식은 이윤석과 예비신부 김수경 씨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즉석 세레나데를 부른 주영훈-이윤미 부부, 저질 댄스로 축하한 노홍철, 살짝 축가 맛보기를 보여주며 시끄러운 포토월에 정적을 일게한 유리상자 등 다양한 하객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에 대한 궁금함을 특별한 축하로 더욱 돋웠다.
이날 결혼식에는 축의금을 전담하기로 했다는 붐, 현영, 김용만, 김제동, 김성수, 지상렬, 원투 등 연예계 전반의 많은 연예인들이 총 출동해 "건강하게 오래오래만 살아달라"는 이윤석이기에 가능한 공통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윤석은 결혼식 후 6일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