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이 띄운 별, 누가 있을까④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6.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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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산'의 출연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16일 77회로 종영하는 MBC 월화사극 ‘이산’은 9개월이라는 긴 방송 시간만큼 다양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마지막회 편성을 놓고 타 방송사의 첫 방송날짜까지 우왕좌왕하게 만들 정도의 파워를 보여준 '이산'.

3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의 최정상을 지켜온 ‘이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받은 인물들은 어떤 이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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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홍봉진 기자


'이산'에서 가장 빛을 발했던 것은 역시 주인공인 이산 역을 맡은 이서진이었다. 이서진은 퓨전 사극 '다모'로 주목 받기 시작했고 정통 사극인 '이산'에서 그 꽃을 활짝 피웠다. '다모'로 인기를 모은 후 '불새', '연인' 등 현대극을 통해 부드러운 남성의 이미지를 주로 선보였던 이서진은 '이산'을 통해 그 스스로를 재발견하게 했다.

70회가 넘는 긴 호흡을 가진 사극에서 이서진은 주인공으로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이서진은 이병훈 감독이 "나와 작가가 놓친 대본의 허점까지 발견해내는 배우"라고 칭찬할 정도의 집중력과 70명이 넘는 출연진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포용력까지 보이며 '이산'을 통해 한발짝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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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산'을 통해 재발견 한 배우 중 한상진을 빼놓을 수 없다. 홍국영 역을 맡은 한상진은 지난 9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처음 입문한 뒤 MBC '하얀 거탑', KBS 2TV '황금사과', SBS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이산'을 통해 진정한 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다. '홍국영 어록'까지 만들며 코믹한 캐릭터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준 한상진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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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여진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파 배우의 일면을 보여왔지만 특히 '이산'에서 정순왕후 역을 맡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극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영욕을 위해 호시탐탐 정조의 목숨을 노리고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측근들의 목숨을 버린 비정한 여인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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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홍봉진 기자


'이산'을 통해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도 있다. 호위무사 박대수 역을 맡은 이종수가 그 주인공이다. 송연(한지민 분)에 대한 사랑을 마음에 안고도 정조에 대한 충정으로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속깊은 남성의 모습을 연기한 이종수는 '이산'에 출연하면서 모든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를 중단하는 열의까지 보이며 '이산'에 올인했다. 그 결과 이종수는 코믹한 모습의 연기자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서의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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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홍봉진 기자


송창의는 홍국영이 죽고난 뒤 '이산'의 구원투수로 등장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뮤지컬 스타에서 최근 종영한 SBS '황금신부'의 주연으로 변신한 송창의는 정약용 역으로 등장해 극의 후반 정조의 총애를 받는 괴짜 선비의 역할을 소화해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맑은 미소와 장난꾸러기 같은 천재의 모습을 연기한 송창의는 '초딩약용'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정약용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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