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월화극 제왕 자리를 점했던 MBC '이산'이 종영한 가운데 KBS와 SBS가 야심작으로 화화극 맞대결을 펼친다.
KBS 2TV와 SBS는 17일 오후 9시 55분부터 각 80분으로 편성된 월화 드라마 '최강칠우'와 '식객' 1, 2회를 연속 방영한다.
월화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이산'이 종영하는 시점에 맞춘 17일 월화드라마를 첫 선을 보이게 된 셈이다.
덕분에 '최강칠우'와 '식객' 모두 자정을 훌쩍 넘긴 밤 12시35분께 방송이 끝나게 되면서 그야말로 월화극이 아닌 화화극 대결이 된 셈이다.
당초 '이산'이 9일 76부로 종영한 뒤 10일 스페셜 방송을 하고, 16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밤이면 밤마다'를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9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방송되면서 '이산'의 뜨거운 인기를 의식한 KBS와 SBS가 월화극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 같은 눈치경쟁을 벌인 것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물타기 편성이라며 적잖은 비난을 하기도 했으나, 17일 드디어 베일을 벗을 두 작품에 상당한 시청자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월화극'의 '화화극' 화까지 시도하며 시청률 경쟁에 강한 도전장을 내민 '최강칠우'와 '식객' 중 어느 작품이 먼저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MBC는 16일 '이산'이 막을 내림에 따라 17일에는 이산 스페셜 '대수, 이산을 말한다'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