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로 감독데뷔를 앞둔 배우 구혜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구혜선의 정신 나이는 100세다."
영화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 등을 제작한 영화사아침의 정승혜 대표가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앞둔 구혜선에 대해 극찬했다.
구혜선과 정 대표는 감독과 영화 제작자로 인연을 맺은 사이. 구혜선이 단편 영화로 감독에 데뷔하는 작품을 정 대표가 제작을 맡으면서 충무로 안팎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흥미로운 게 사실이다.
"구혜선의 잠재성을 발견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정승혜 대표는 구혜선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 대표는 "구혜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욕망이 컸다. 재주와 능력을 지녔다. 무엇인가 주어진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추진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승혜 대표와 구혜선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사석에서 알게 됐고, 그로부터 1년반이 지난 2006년 가을, 구혜선이 영화사아침 사무실을 방문했다. 당시 구혜선이 정승혜 대표에게 내민 것은 단편이 아닌 장편 영화 시나리오. 몇 차례 만남 이후 정 대표는 구혜선에게 단편 영화를 권유했고, 구혜선은 "네"라는 말한 후 이내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정 대표에게 다시 내밀었다. 이 시나리오는 영화로 제작됐고, 구혜선 감독은 현재 편집 후반 작업 중이다. 조만간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정승혜 대표는 "사람의 목숨에 대한 이야기다.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며 "구혜선이 25살로 사회적인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하는 수준은 100세다. 철없는 어른을 능가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똘똘한 사람이 있고, 똑똑한 사람이 있다면 구혜선은 전자다. 재주가 많다. 음악적 감도 뛰어나고 그림도 잘 그리며 콘티도 직접 그렸다"면서 "구혜선이 몇 작품에만 출연했지만 연기를 그냥 한 게 아니더라. 컷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앞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고 평가했다.
정승혜 대표는 "나도 (제작자로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