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 vs 팬더 포..2008 상반기를 주름잡다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6.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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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쿵푸를 하는 나름대로 강한 팬더와 어떻게든 촌철살인 자막을 통해 좌중을 압도하는 개 이상의 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막강한 캐릭터다. 그래도 본격적인 경쟁은 캐릭터 선정에 달려있는 법! 인물(?) 철저 해부를 통해 상반기를 넘어 2008년 한 해에 'YOU WIN'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최강의 수를 골라보자.

#1. 무던한 포 VS 냉소적인 상근이


'쿵푸팬더' 포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자신감과 무던한 성격으로 상황을 자신의 흐름에 맞춘다. 살 떨리는 액션 의지를 내보이면서도 실은 그야말로 허당인 그의 공격력을 보면 경쟁에 있어 포를 선택한다는 것은 '나 지고 싶소'라는 의사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연이 운명이 되고 운명이 생명을 살리는 하늘의 가호는 무던한 포의 최고의 무기다. 예상할 수 없는 엉뚱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어느 순간 사건의 중심에 서 버리는 포는 이전의 경쟁과는 다른 묘한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반면 상근이는 '1박2일'서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을 순식간에 정리한다. 다들 정신없는 사이 던지는 "나도 배고프다"라던가 "아...귀찮아" 등의 한마디는 제작진의 의사를 대신 전달하는 것을 넘어 프로그램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난리법석이 벌어지다가도 상근이가 한 번 나서면 대 스타라는 허당 승기도, 야생 원숭이도 모두 잠잠해진다. 모든 이를 휘어잡는 말발과 카리스마를 빛내는 냉소적인 상근이는 침착하고 냉철하게 경쟁 상황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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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포와 '1박2일' 상근이의 간단 프로필 비교



#2. 300만 몰이 포 VS 국민견 상근이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쿵푸팬더'는 지난 22일까지 주말 3일간 59만7112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총 331만5960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국내에서 개봉해 최고 흥행 기록을 작성한 '슈렉2'의 330만 명을 뛰어넘는 기록. 용의 전사로 뽑힌 뚱뚱보 판다의 쿵푸 도전기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반면 상근이는 '국민견'이라는 말을 달고 다닐 만큼 연령과 성별을 뛰어넘는 인기를 모은다. "상근이가 말만 하면 대박일텐데"라는 말이 늘 따라 다녔을 만큼 아쉽게도 자막을 제외하면 "멍"이라는 말 밖에 못하는 그지만 '해피선데이'가 주간 시청률 1,2위를 다투게 하는 것도 '1박2일' 열풍이 일 게 한 것에도 상근이는 강력한 힘을 더했다.

여기에 톱스타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전자제품 광고를 하고 있는 포나 대스타들도 꿈만 꿈다는 이동통신 광고를 촬영한 상근이 모두 인기도로는 우위를 다투기 어렵다. 또 태어나고 살아가는 데 어마어마한 돈을 들인 포와, 포에 비해서야 모자라겠지만 대형 견공으로 비싼 몸값과 유지비용을 들이며 '스타' 견공의 면모를 빛내고 있는 상근이는 스타성면에서는 박빙이다.

#3. 핵심! 전투력과 약점

쿵푸 마스터 중 가장 힘세고 용감하다는 호랑이 타이그리스를 엉덩이 한 번으로 깔아뭉개주는 센스! 어설픈 미소로 순간 상황을 모면하고자 안 되는 머리를 굴려볼지언정 쉽게 포기하지는 않는 의지의 팬더가 바로 쿵푸팬더 포다. 게임의 유저라면 조금은 속 터질 수 있을 캐릭터, 하지만 게임이 아닌 현실 속 경쟁의 포는 색다른 매력으로 팬층을 키운다. 무기인 동시 약점이기도 한 무거운 몸의 출렁이는 살과 넘치는 식욕이 약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럿을 순간 좌절하게 할 수 있는 무기인 팬더는 똑같기보다 참신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매력적일 캐릭터다.

반면 상근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카리스마, 사람을 마구 밟아댈 수 있는 '개'라는 존재의 한계를 오래 전에 넘어버린 '개님'이시다. 사람과 함께 제 7의 멤버로 자리 잡은 것은 이미 오래, 여차 하면 사람을 덮쳐누르는 강력한 힘은 상근이의 최강 전투력을 말한다. 까불던 은초딩도 바로 "미안해!!"를 외치게 하는, 자다가 밟혀도 뭐라 하지 못하고 "상근아"만 애처롭게 외치고 마는 '1박2일'팀의 현실은 상근이와 함께라면 기술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굴욕의 패배를 맛 볼 일은 없겠다 확신을 심어준다. 대형견이라는 특성상 여름의 외부 활동은 더위와의 싸움이 앞서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전용차와 매니저와 함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상근이는 공격력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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