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이 2008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입었던 내셔널 코스튬(민족의상)에 국내 네티즌들은 '왜색'이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일본 네티즌들은 중국식 의상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유명 인터넷사이트 2CH(www.2ch.net)에는 23일 이지선의 의상논란에 관련된 국내 언론사의 일문 기사가 게시물로 올라왔다.
이 기사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 중 다수는 "일본 의상이 아니라 중국 의상"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GPMkLqKu0'는 "소매가 길고 검띠를 착용한 것은 명백한 중국식 의상"이라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이디 'yb9RBUsT0'는 "중국 무녀의 옷을 입고 일본도를 휘두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의상과 일본 의상이 혼합된 형태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zS3gYBU80'는 "이 의상은 중국 7, 일본 3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고, 아이디 'g4k8wA850'는 "중국 영화에서 나오는 의상과 일본의 기모노를 혼합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이 의상을 일본식 의상으로 여기며 "왜 일본을 흉내내려 하느냐"고 문제삼기도 했다. "한국의 민족의상은 저고리"라며 "저고리를 입고 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옷을 보고 한국을 연상하기는 어렵다"거나 "한국에는 문화도 전통도 없냐"며 이지선의 의상이 한국적 미를 표현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밖에도 "한국은 중국의 아류"라거나 "저고리나 입으라"는 비하적인 댓글도 자주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