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변희재 '100분토론' 새 열사 탄생?

조홍래 기자 / 입력 : 2008.06.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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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열린 MBC'100분토론' 홈페이지


이번 MBC ‘100분토론’에서도 열사가 탄생했다.

26일 밤12시20분에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는 ‘촛불과 인터넷, 집단지성인가 언론왜곡인가’를 주제로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의 역할과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일부 보수신문 광고주에게 광고 중단 요구 운동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날도 2명의 토론자가 논리에 맞지 않거나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촛불에 기름을 부었다며 이들에게 ‘열사’ 칭호를 부여했다. 당사자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과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이다.

진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인터넷에서의 여론 의혹 가능성을 지적했으며 일부 보수신문에 대한 광고중단운동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토론회 마지막에 “일부 보수신문의 광고수입이 50% 급감했다”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았다. 광고중단운동이 일부 신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 반대 의견 토론자에 의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민논객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진 의원은 진땀을 쏟았다.

한 시민논객이 진 의원에게 지난 대선과정에서"'네이버는 평정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진 의원은 "제가 왜 그런 취지의 말을 했냐면 네이버에선 그때 댓글시스템을 바꿔서 인신공격적 발언이 많이 줄어들어 공정해졌고, 다음에서는 이런 부분이 아직까지 문제가 있다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이미 일부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던 발언이어서 네티즌들은 진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공개 시인하며 '자폭'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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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100분 토론에 참석한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MBC 화면캡쳐)


변 위원장은 이날 "인터넷 여론은 포털의 여론이라고 봐야하는 것이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포털사이트 직원의 여론"이라고 말했다. 변 위원장의 발언을 접한 이들은 "네티즌들이 포털 직원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은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은 변 위원장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홍보도우미'라고 비꼬았다. 변 위원장이 토론 내내 포털을 비판하면서 다음 아고라를 입에 올렸기 때문이다.

시민논객의 지적에 대한 답변도 도마에 올랐다. 한 시민논객이 지난해 10월 변 위원장이 진 의원의 '네이버 평정'발언을 옹하하는 글을 썼다고 비판하자 "마치 지금까지 포털사이트가 순수하게 잘 운영되다가 진성호라는 개인이 나와 포털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처럼 표현돼 그런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 "노무현 정권이야말로 가장 포털과 유착해 포털을 악용했던 정권"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언론이 포털을 장악하는 것이 당연한거냐"며 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변 위원장이 "언론을 대표해 말씀드리면"이라고 말할 때 손석희 진행자가 "언론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 부분도 화제가 됐다.

한편 이날 토론에는 인터넷 여론왜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편에는 진 의원과 변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욱 변호사가 참석했다. 인터넷 여론을 집단지성이라고 주장하는 쪽에는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송호창 변호사, 곽동수 한국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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