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임성균 기자 tjdrsb23@ |
"실력은 상관없지만 남이 녹음해 준 걸 자기가 한 것처럼 하는 사기 밴드는 참을 수 없다."
가수 신해철이 밴드의 실력은 상관없지만 남이 녹음해 준 연주를 자기 것처럼 하는 사기 밴드를 보면 참을 수 없다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신해철은 2일 오후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20주년 기념 음반 발매' 쇼케이스 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신해철은 "넥스트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확립한 것 이상의 실력이 필요하다"며 "그 자리에서 연주가 되지 않으면 멤버가 될 수 없는 그런 팀을 꾸려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요즘 흐름을 보면 우리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이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냥 넥스트는 넥스트의 길을 갈 뿐"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신해철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워 베이스를 친지 두 달밖에 안 됐음에도 음반을 내는 것에 거부감은 없지만 남이 녹음해 준 것을 자기 것처럼 하는 사기 밴드는 정말 참을 수 없이 화가 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무한궤도'의 리드보컬로 가요계 데뷔한 신해철은 이후 솔로와 그룹 넥스트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하고 싶은 말은 다 쏟아내는 성격 탓에 이 시대의 독설가로 불리며 많은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오는 10일 20년 음악생활의 회고록 격인 기념음반 '리멤브런스(Remembrance)'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