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신해철 ⓒ임성균 기자 tjdrsb23@ |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무한궤도'의 리드 보컬로 가요계 데뷔한 신해철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신해철은 2일 오후 8시께부터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20주년 기념 음반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신해철은 자신의 팬 50명을 초대해 기념음반에 수록된 히트곡 '인형의 기사' '해에게서 소년에게' '도시인' 등 총 6곡의 노래를 불렀다.
또한 신해철은 쇼케이스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년 해 올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신을 믿지는 않지만 감사드리고 싶다"며 "매일 감사하며 살아간다. 앞으로도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떤 분이 한 분야에서 20년 간 최고 정상을 지키는 게 어렵지 않았냐고 물어보셨다"며 "하지만 나는 한 번도 정상이었던 적은 없다. 다만 잘 되는 축에 껴서 지금까지 버틴 것 같다"고 자신의 20년을 자평했다.
그는 "지난 20년이 1등해서 트로피 타는 것과는 거리가 먼 세월이었다"며 "하지만 재미있게 지낸 20년이었다. 지금까지 낸 음반을 합치니 20장이 넘더라. 지난 20년을 무척 즐겼기에 그간 내 음악을 들은 분이나 앞으로 들으실 분 모두 같이 재미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오는 10일 20년 음악생활의 회고록 격인 기념음반 '리멤브런스(Remembrance)'를 발표한다. 이번 음반에는 그간 음악생활을 압축, 4CD에 49곡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