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윤미래, 애틋했던 7년사랑 꽃피우다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7.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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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34ㆍ본명 서정권)와 가수 윤미래(27)가 지난해 6월 비밀 결혼식을 올린 뒤 올 3월 첫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3일 외부에 공개됐다.


더욱이 타이거JK의 부친이자 음악평론가이기도 한 서병후(66)씨가 아들의 지병이었던 척수염이 윤미래의 헌신적인 정성으로 치유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타이거JK와 윤미래의 지난 7년 간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에도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두 사람은 지난 2001년께부터 정식 교제를 하기 시작했다.

1974년생인 타이거JK는 1999년 1집 '이어 오브 더 타이거'로 가요계 데뷔, 이후 솔로와 드렁큰 타이거의 멤버로 활동하며 가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힙합 크루 무브먼트의 수장 역할을 맡으며 국내 힙합계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 1996년 힙합 그룹 업타운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윤미래는 수준급 보컬과 랩을 구사한다는 평가 속에 지난 1999년 여성 듀오 타샤니를 결성했고, 2001년부터는 t(티)란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국내 힙합신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처음 알게 된 뒤 2001년께부터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정식 교제 후 지금까지 단 한번의 결별도 없었던 두 사람이 지난 7년여 간 꿋꿋하게 사랑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힘들 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기 때문이다.

타이거JK와 윤미래의 최측근은 3일 "윤미래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정도까지 전 소속사와의 문제로 음악 활동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등, 심한 마음 고생을 했다"며 "이 때 연인인 타이거JK가 항상 윤미래 곁에 있으며 그녀가 다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줬는데, 그런 점에서 윤미래가 다시 가요팬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타이거JK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타이거JK가 지난 2006년 봄 희귀병이자 난치병인 척수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심한 고생을 하고 있을 때에는 윤미래가 병간호를 해주고 용기를 갖게 만들었다"며 "이렇듯 두 사람은 정식 교제를 시작한 뒤 7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애틋하고도 진실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거JK가 투병 중이던 지난해 새 노래를 낼 수 있었던 데에도 윤미래의 응원과 격려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JK의 부친이자 불교신자인 서병후씨 역시 3일 오전 불교 관련 인터넷사이트인 '부처님손바닥'에 직접 글을 올려 "그(타이거JK)의 회복에는 그의 반려 윤미래의 헌신적인 정성이 숨어있었음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바비킴, 리쌍 등 무브먼트 멤버들 및 윤도현 등은 타이거JK와 윤미래의 교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측근은 "가요계 동료들조차도 타이거JK와 윤미래의 결혼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타이거JK가 그토록 사랑했던 할머니께 자신의 결혼식을 보여주고자 예정보다 빠른 지난해 6월에 백년가약을 맺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JK의 할머니는 지난해 8월 별세했다.

서병후씨도 "역시 "평소 손자 JK의 음악의 반려로 만나 가깝게 사귀어온 가수 윤미래를 너무 귀여워하신 할머님은 둘의 결혼식을 보고나서 눈을 감겠다시며 94세의 노령을 버티셨다"며 타이거JK와 윤미래가 어떤 이유에서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렸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여러 면에서 서로를 위하며 음악적 동지 역할도 한 타이거JK와 윤미래. 이제 아들까지 얻은 '국내 최강 힙합 부부'인 이들이 선보일 향후 음악 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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