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전설의 고향'에 출연하는 이덕화와 안재모 |
KBS 2TV '전설의 고향'이 방영 전부터 의리와 열정이라는 교훈을 주며 9년 만의 컴백에 빛을 더하고 있다.
'전설의 고향'은 최근 이덕화와 안재모 등의 출연 결정 사실이 알려지며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덕화는 김정민 PD가 연출하는 '기방괴담' 편에서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김원익 대감 역을 맡았다. '기방괴담'편은 인간의 오욕칠정이 소용돌이치는 기방을 배경으로, 바닥까지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과 탐욕을 통해 공포를 선사하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덕화는 "'전설의 고향'이 비록 단막사극이지만 KBS가 심혈을 기울여 9년 만에 부활시킨다고 해서 나도 의리를 좀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며 "그런데 '대조영'에 함께 출연했던 (최)수종이는 '전설의 고향'에서 한 편 주인공을 맡았다는 기사가 막 뜨는데 저한테는 연락이 없더라. 하마터면 섭섭할 뻔 했다"는 우스갯소리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덕화는 또 "지금 방송 3사 통틀어서 단막극이 하나도 없는데, 나는 이게 문제라고 본다. 장기적으로 단막극은 우리 드라마가 앞으로 나갈 지표를 제시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없어져서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KBS가 단막극으로 '전설의 고향'을 다시 한다니까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판에서 나름대로 오랜 세월을 보냈으니 이젠 어른 노릇을 좀 해줘야 되지 않겠냐는 사명감 비슷한 것도 들었다"고 연기자로서의 사명감을 보이기도 했다.
'귀서(鬼書)' 편에 캐스팅된 안재모의 '전설의 고향' 출연 소식도 눈길을 끈다. 안재모는 김용수 PD가 연출하는 '귀서(鬼書)' 편에서 냉철하고 정의로운 내금위 종사관 역할을 맡아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안재모의 '전설의 고향' 출연이 1999년 '전설의 고향-살아있는 무덤' 편의 출연 이후 꼭 10년 만의 귀환이라는 것이다.
안재모는 "1996년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으니 KBS는 친정 같은 곳이다. 20대 초에 출연했던 '전설의 고향'에 20대를 마무리하며 다시 출연하게 됐으니 이것도 인연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8 '전설의 고향'은 이미 출연 소식이 알려졌던 최수종, 왕희지, 박민영 등에 이어 사강, 재희, 이영은, 이한위 강성민 등의 캐스팅 소식이 속속 전해지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