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발언으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에서 하차한 정선희가 37일 만인 14일 DJ로 복귀한 가운데 청취자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청취자는 반색을 드러냈지만 일부 청취자는 강한 거부감을 아직까지 드러내고 있다.
방송 이후 청취자 게시판에 글을 남긴 네티즌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복귀하나요?" "밤마다 시청에서 촛불 들고 싸우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때리나, MC 교체해라" 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정선희의 복귀를 희망했던 청취자들은 "얼마만에 듣는 짝 달라붙는 오프닝" "선희언니 보고 싶었습니다. 달콤새콤한 목소리 부탁드릴께요"라며 '복귀를 축하한다'는 요지의 글로 정선희를 응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정선희가 전격 복귀를 앞둔 가운데 '정오의 희망곡' 게시판은 글을 쓸 수는 있어도 읽을 수는 없는 자동잠김 형식으로 바뀌면서 시청자의 항의가 잇달았다.
앞서 정선희는 지난 5월 22일 '정오의 희망곡' 진행도중 "맨홀 뚜껑을 훔쳐가는 사소한 일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하는 범죄이고 촛불 집회처럼 큰일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서 그런 사람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고 말해 네티즌으로부터 촛불 집회를 비하했다는 맹비난을 받아왔다.
이후 정선희는 MBC '불만제로', '찾아라, 맛있는 TV', MBC드라마넷 '삼색녀 토크쇼' 등에서 하차했으며, '정오의 희망곡'과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은 임시 MC 형태로 진행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