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연합회가 MBC 'PD수첩'(사진)과 KBS 1TV '뉴스9'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 및 제재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방송기자연합회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방통심의위는 끝내 이명박 정권의 눈으로 방송을 심의하고 칼을 휘둘렀다"며 "그들의 심의기준을 '정권의 입맛'에 맞추는 첫번째 과업을 완수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출범한 방통심의위에 대해 "두 달 동안 온 국민에게 신망 대신 불신을,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권력과 자본을 비판하고 진실을 추구하려는 방송 기자와 PD에겐 자괴감을 안겨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의위원의 상식과 양심은 정치판의 구도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한계가 극명히 드러난 이상 '국민의 알권리와 표현할 자유'를 철저히 짓밟고 자신들을 추천한 정당의 이익에 철저히 부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방통심의위원들에게 더이상 방송의 현재를 맡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16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성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KBS 특별감사를 보도한 '뉴스9'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