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뿔났다.
'엄마가 뿔났다'의 엄마 한자의 가출 결정을 놓고 시청자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는 지난 주 방송분에서 "집을 나가고 싶다"며 가사노동의 해방을 요구하던 한자(김혜자 분)가 결국 1년 동안의 휴가를 얻어 집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자는 며느리에게 "40년 동안 이 집 며느리, 아내, 어머니로 살아오면서 쌓이고 쌓인 화가 넘쳐 뿔이 됐다"며 "더 늙기 전에 1년만이라도 인간 김한자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 일석(백일섭 분)과 자식들은 "다른 엄마들도 마찬가지다"라며 반대했지만 시아버지 충복(이순재 분)은 오히려 한자의 편을 들어줬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판을 통해 뜨거운 찬반 논란을 펼쳤다.
시청자 여론은 "한자의 행동이 정말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과 "엄마의 인생을 찾는 과정이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한 시청자는 "자식들 모두 제 위치 찾고 용돈 두둑히 주고, 격려하는 시아버지에, 눈치 보는 시누이, 남편까지 있는데 그것조차도 거추장스러운 상황인가 보다. 가족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좀 더 느껴야 할 것 같다"며 한자의 행동을 비난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얄밉게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시아버지 앞에서 할 말 다하는 , 그런 어머니상이다. 많은 걸 희생하셔서 휴가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우리 어머니세대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신을 직장을 가진 중년의 엄마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남편의 부양을 받으며 세상물정 모르는 배부른 여사의 넋두리, 자식들 모두 키워놓고 느끼는 갱년기 우울증으로 느껴진다"며 한자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십년간 아침 점심 저녁 밥 차려주고 빨래해주고 살아온 그 인생이라면 시아버지, 남편한테 벗어나고 싶어 할 것 같다"며 지지 의사를 밝힌 시청자들도 있다.
또 "나중에라도 우리 엄마가 저렇게 자기인생을 찾겠다고 한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공감하는 의견도 있다.
한자는 대한민국 주부를 대변하는 인물 인만큼 앞으로 한자의 행동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