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 유호진 신입 PD <사진출처=방송캡쳐화면> |
환영식을 제대로 치른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유호진 신입 PD가 몰래 카메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유호진 PD는 21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서 "방법이 독특하긴 하지만 덕분에 사람들과 금방 친해졌다"며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다"고 감상을 전했다.
유호진 PD는 KBS 34기 PD로 2008년 입사한 신입사원. 빠른 80으로 MC몽과 동갑이라는 유 PD는 '1박2일'의 20일 방송에서 '강파치노' 강호동과 '김펜' 김C가 열연을 펼친 몰래카메라 환영식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확실히 새겼다.
유호진 PD는 "예상을 못했던 상황이라 얼떨떨하고 상황 파악이 안 돼 당황했었다"고 몰래카메라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당했다는 생각으로 원망스럽거나 '왜'라는 생각을 하기보다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PD는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도 신입사원이라고 환영해 준 것이니 반갑게 받아들이라고 하시더라"며 "단지 후에 자료 화면으로 쓰일 수도 있어서 그게 신경쓰이기는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약해 보인다는 평에 대해서는 "촬영 전전날 편집하느라 이틀 밤을 샜었다. 그래서 방송에 얼굴이 안 좋아 보였을 뿐 건강이 나쁜 편은 아니다"고 해명하며 "신입사원이라 뭘 몰라 당황하는 모습들이 허약하다는 이미지를 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방송 후 유호진 PD를 번쩍 들어 흔드는 등의 행동으로 "폭력적이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 강호동의 행동에 대해서는 "방송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안정적으로 꽉 잡아들었다"고 밝히고 "논리적으로 뭔가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정말 던지려는 것은 아니구나 느낄 수 있었다"며 "놀이기구 탈 때 들리면 무섭지 않은가. 그런 느낌이었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한편 유호진 PD는 자신에게 몰래카메라라는 강렬한 추억을 안겨준 강호동을 "어떤 것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힘이 강한 사람"이라며 호평했다.
유 PD는 "강호동은 '1박2일' 안에 여러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일들이 많은데 여러 상황들을 정리해 하나로 모아 방송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며 "현장에 모인 방송을 잘 모르는 시민들까지도 끌어나가는 힘이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유 PD는 "강호동은 산만큼 덩치가 큰 사람도 아닌데다가 크면 둔할 텐데 오히려 그는 어마어마하게 민첩하다"며 "차의 크기가 많이 크지는 않아도 강력한 엔진이 들어가 있어 굉장히 센 힘을 발휘하는 것이 차와 같이 힘의 밀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강호동을 높이 평가했다.
유호진 PD는 마지막으로 "'1박2일'은 힘들다고 듣기는 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매주 내용이 달라 다양하게 배우고 있다"면서도 "'1박2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신입사원이 아닌 프로 PD다운 멘트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