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in 다이어리]라디오는 내 감성의 통로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07.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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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이동욱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세월이다. 1998년 MBC '베스트극장'을 거쳐 지난 20일 종영된 MBC '달콤한 인생'에 이르기까지 그는 TV와 스크린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올해로 연기생활 10년을 맞은 이동욱이 스타뉴스를 통해 연기자 생활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 이야기를 오늘(24일)부터 매일 10회에 걸쳐 들려준다.

"내가 30년 연기생활을 한 배우도 아니고, 내 얘기에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까"라고 손사레를 쳤던 이동욱은 10년을 기점으로 더 나은 도약을 위해 지난 10년을 정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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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한 이동욱


이동욱, 세상과 만나다‥12살, 라디오는 내 감성의 통로①

난 이동욱이다. 1981년 11월 6일. 어머니의 진통 끝에 나는 서울 약수동 한 산부인과에서 세상과 처음으로 만났다. 6살까지 개포동에 살았고, 이후 수유리로 이사를 했다. 어린 시절은 평범했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내가 살았던 서울 수유리에는 아파트가 거의 없었다. 동네 친구들과 딱지치기를 하고 팽이치기를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구술치기 역시 나의 주된 놀이였다. 또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는 어린 시절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이 그립지만 나는 당시 진돗개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당시 부모님께서 생활을 위해 많은 애를 쓰셨다. 맞벌이를 하셨다. 못살지는 않았지만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내게 많은 것을 주려 하셨다. 부모님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 조금씩 내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마다 내 중심에는 부모님이 계신다. '부모님께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나 나를 더 채찍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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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의 중학교 졸업사진


얼마 전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 집을 사 드렸다고 효도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질이 다가 아니지만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는 생각한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라디오를 들었다. 라디오는 12살 어린 나이의 감수성을 일깨워주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잠들기 전까지 '마이마이'(소형라디오)를 통해 윤종신 형님과 이문세 선배님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들었다. 당시 두 분은 내게 우상같은 존재가 됐다. 두 분의 라디오에 심취해있었다. 어린 시절 내가 성장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후 계속되는 학창시절, 중고등학교 때도 평범했다. 모범생도 아니지만 튀지도 않았다. 중학교 때는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이후 고등학교 때는 호텔경영에 꿈이 있었다. 나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평범한 학생이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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