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방영 예정인 SBS '타짜'의 '정마담' 역을 놓고 성현아와 강성연의 캐스팅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강성연에 이어 24일 성현아의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성현아의 소속사는 이날 "캐스팅 논란은 진실이 아니라 본질의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의 당사자로서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진실공방의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자 한다"며 강성연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소속사는 "지난달 18일 '타짜' 주요배역 캐스팅에 대한 최초 발표가 있었고, 당시 정마담은 성현아였다. 제작진이나 언론에서 알고 있듯이 이는 방송사에서 밝힌 공식발표였다"며 "이후 첫 대본연습직전까지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련업계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올해 데뷔 12년째인 강성연 본인도 잘 알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비난했다.
또 "강성연의 소속사이기도 한 '타짜' 제작사 올리브나인이 처음부터 자사 배우인 강성연을 캐스팅하려는 의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제작사 소속배우이기에 제작 일정 및 캐스팅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 누구보다도 접근이 용이하며 제작팀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강성연은 '애초에 나한테 먼저 제안이 왔었다', '고민하는 시간이 약간 길었다', '제작팀과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작년 기획 단계에서 제안을 받아 올해 초부터 지난 6월 캐스팅 발표 때까지 계속 고민 중이었다는 얘기인지, 캐스팅 결정 발표 소식을 몰랐다는 것인지, 올리브나인과 전혀 의사소통이 없었다는 얘기인지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캐스팅과 관련된 공식발표 이후 지금에서야 그런 결정을 했는지, '약간의 시간'이라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아니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캐스팅 관행상 한 배역에 많은 배우들이 물망에 오른다. 이 과정을 거쳐 1순위였던 배우가 2순위로 밀려나기도 한다. 먼저 제안을 받았다고 해서 언제라도 내가 할 수 있다는 발상이야말로 업계의 관행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사는 또 "관행적으로 캐스팅 번복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명확한 이유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 또 배우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이번 문제가 논란으로 번진 것은 분명 '관행'이라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른 본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란의 대상이 특정 배우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성연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어서 몹시 유감스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문제가 진실 공방이 아닌 본질에 대한 업계의 고민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재 제작사측의 공식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역시 공식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 빠른 시일 안에 양사간에 입장정리를 거쳐 추후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