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원주(강원)=송희진 기자 |
가수 이기찬(29)이 병역 의무에 돌입한 소감을 직접 밝혔다.
이기찬은 4일 오후 1시께 강원도 원주 소재 36보병사단 내 신병 훈련 교육대에 입소했다. 이날 낮 12시께 36보병사단 부근에 도착한 이기찬은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 12시 50분께 사단 정문 앞에 기다리고 있던 50여명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동료 가수인 왁스와 화요비, 그리고 이기찬의 팬들도 함께 했다.
이기찬은 이날 취재진에 "2년 동안 열심히 생활할 것"이라며 병역 의무에 돌입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2년 간 방송 등에서는 팬 분들을 뵙지 못하겠지만, 여러분 앞에 다시 설 땐, 더 멋진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찬은 또 "선입병들을 위해 노래를 준비했는가?"란 질문에 "노래를 부르라면 당연히 하겠지만, 제 노래가 발라드라 좋아하실 지 모르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 자리에서 이기찬은 김동완 등 아직 군에 입대하지 않은 동료 연예인들에는 "다들 몸 건강히 군에 다녀온 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전한 뒤 "(김) 동완아, 빨리 와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이기찬의 입대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가수 왁스는 "나이가 들어서 가는 것이니 만큼 몸 건강하게 군 생활 잘 하길 빈다"고 바라기도 했다.
이기찬은 36보병사단 내 신병 훈련 교육대에서 4주 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향후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이기찬은 고등학생 시절인 지난 1996년 가요계에 데뷔한 뒤 10년 넘게 '감기', '또 한번 사랑이 가고'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기찬은 입대 직전인 지난달 10집을 발매하고 타이틀곡인 발라드 '행복해야해'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