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막, '중국 세계를 품다'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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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리허설 중 폭죽이 터지고 있다. <사진출처=베이징올림픽 공식홈페이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리고 7년을 준비한 2008 베이징올림픽이 8일 그 막을 올린다.


거리마다 '자요우(加油, 화이팅)!'를 외치며 자신감이 넘쳐있는 중국인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지구촌 축제의 준비를 끝마쳤다.

1964년 도쿄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아시아 세번째로 올림픽을 여는 중국을 향해 지금 세계의 시선이 한데 모이고 있다.

세계를 품으려는 13억 중국인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인구대국' 중국, 규모도 최대

중국이 이번 대회에 투자한 예산은 역대 올림픽 최대 규모인 420억 달러(약 42조원)에 이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산의 약 3배다.

자원봉사자는 무려 100만 명에 달하고 역대 최고의 시설을 갖춰 세계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림픽과 관련해 입국한 항공기 수만 1500편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100여개 국의 국가원수급 인사들이 베이징을 찾았다. 말 그대로 초대형 정상외교의 장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과 북한, 미국, 러시아 등 무려 70여개국의 정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개막식 규모도 사상 최대다. '붉은 수수밭', '영웅' 등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3년 동안 개막식을 준비했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건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56분(이하 현지시간)부터 개막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8시 정각 각국 선수단이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베이징올림픽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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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장면. <사진출처=베이징올림픽 공식홈페이지>


◇한국, 금10개 안팎 · 종합10위 내 성적 목표

베이징올림픽에는 205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8종목에 걸쳐 총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전을 벌인다.

한국 선수단은 10개 안팎의 금메달 획득과 종합 10위 내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에게는 개인종목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유승민도 '만리장성'을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

효자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도 금메달 수확이 예상된다. 첫 금메달은 9일 열리는 사격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에게 기대를 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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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사진출처=베이징올림픽 공식홈페이지>


◇70조 경제효과 노린다

개혁개방 30년, 어느덧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슈퍼차이나'로의 비상을 꿈꾼다.

일자리창출 등 막대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약 700억 달러(약 70조원) 수준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도농격차, 빈부격차, 환경, 인권, 소수민족 문제 등 많은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또 혹시 모를 테러 역시 올림픽의 완벽한 성공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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