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가 지난 13일 베이징 올림픽 야구 한국 대 미국전의 해설 취소 논란과 관련, MBC의 공식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를 했다.
강병규는 14일 오전 11시45분께 MBC 홈페이지 'MBC에 바란다'에 실명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고, MBC 스포츠제작단 허연회 기획팀장과 한국 대 미국의 야구 중계를 담당한 PD와 작가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강병규는 특히 이 글에서 출연 섭외 요청을 했던 담당 작가에 대해 당시 상황을 다시 환기시키며 조목조목 물었다.
강병규는 ""경기 전날인 12일 밤에 저희 원정대가 묶는 숙소에서 미팅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물론 그 중간에 출연료와 의상 등 당일 시간조절까지 세부적인 내용도 조율했다. 심지어 담당 작가는 '이번에 추성훈 선수가 특별해설위원을 맡는 조건으로 1일에 50만원씩 100만원을 주기로 했으니 그 정도에서 출연료도 알고 계시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이어 "이렇게 구체적인 사실들이 있었는데, MBC 스포츠국 팀장은 그냥 단순 패널로 알고 계셨다고 인터뷰를 하셨던데 그럼 담당 작가께서 직권남용을 하셨다는 얘기인가"라며 "그렇게 섭외만 일단 받아놓고, 현장에서 패널 역할 정도만 해달라고 저에게 말하실 생각이셨던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패널 역할이라고 하셨는데 패널은 뭘 하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며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10년 동안이나 했던 저를 '단순패널'이었다라고 말하시는 그 모습에 프로선수 생활을 했었던 저는 많이 창피하고 수치스러우며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