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ETPFEST'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서태지컴퍼니 제공 |
서태지의 4년7개월만의 공식 컴백 무대가 된 'ETP페스티벌 2008'이 15일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약 3만여 관중이 공연장을 찾아 무더위와 갑작스레 찾아온 폭우와 싸우며 공연을 관람했다.
다음은 서태지 ETP페스티벌의 이모저모를 엮었다.
○…'ETP페스티벌 2008' 공연 중 화약이 갑작스레 폭발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스태프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피아의 공연 직후 몽키 매직이 공연을 준비하던 중 빗물이 스며든 화약이 터지면서 일어났다. 이에 응급실로 옮겨졌던 스태프는 정밀검사를 위해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몽키 매직, 너무 감사해요!' 몽키 매직이 공연 직후 연주하던 기타를 공연장 앞줄에서 열정적인 반응을 선보이던 관객에게 선물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TP페스티벌의 최대 수혜를 입은 사람들은 바로 장사꾼들. 15일 잠실야구장에서는 EPT페스티벌,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여름 축제 SM타운 라이브가 열렸다. 두 경기장의 거리는 도보로 5분. 때문에 모여든 관중들만큼 수많은 장사꾼이들이 경기장 부근을 가득 메워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괴의 왕자라 평가받고 있는 마릴린 맨슨 만큼 그의 팬들 또한 독특한 복장으로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섹슈얼리즘을 대변하는 마릴린 먼로와 희대 살인마 찰스 맨슨의 이름을 합쳐 기괴한 분장으로 명한 쇼크락의 대부. 그의 팬들 또한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환자복을 입고 콘서트 장을 찾아 시선을 끌었다.
○…시키면 한다!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카메라가 커플 관객들에게 키스를 유도해 화제다. 카메라는 커플로 보이는 남녀를 클로즈업, 키스를 유도했다. 키스의 강도(?)가 약하면 다시 시킴으로써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
그룹 맥시멈 더 호르몬 ⓒ서태지컴퍼니 제공 |
○…그룹 맥시멈 더 호르몬의 멤버가 공연 중 코를 후비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스태프가 부상을 입은 폭죽사고로 공연이 1시간가량 지연되면서 3만 관객의 귀가도 밤 12시를 훌쩍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