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선수 장대 분실사건...중국의 골탕먹이기?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8.19 12:46
  • 글자크기조절
image
↑ 무러레가 예비 장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장대를 잃어버리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장대를 보관하고 경기에 내놓아야 할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세계적 망신을 당했다.

18일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가 나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파비아나 무러레(27,브라질)의 장대가 없어졌다. 무러레는 20여분간 자신의 장대를 찾아 경기장 곳곳을 뒤졌지만 결국 못 찾았다. 경기도 그만큼 지연됐다.


주최측은 예비 장대로 경기에 나설 것을 권유했지만 손에 익지도 않은 장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브라질 코치진의 반대로 미뤄졌다. 끝내 장대를 찾지 못한 무러레는 예비 장대로 도전에 나섰지만 4m65에서 3차례 모두 실패했다. 리듬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없었다.

무러레는 올해 최고 기록이 4m80으로 이번 올림픽 결선 진출자 중 3번째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역시 중국, 정말 중국, 과연 중국, 막장 중국, 어쨌거나 중국"등 중국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짝퉁 개막식', '무례한 응원매너' 논란 등 올림픽의 총체적 부실을 꼬집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의 '복수설'을 내세웠다. 지난 13일 벌어진 남자축구 조별 예선리그 중국-브라질 전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 후 유니폼 바꿔 입기를 하지 않자 중국 언론이 "중국팀을 모욕했다"고 비판에 나선 것을 연관 지었다. 중국이 같은 브라질 선수를 골탕 먹이려는 '소심한 복수'를 했다는 것.

image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