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샛별이 안타깝게 졌다.
연기자 이언이 21일 새벽 KBS 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에 참석한 뒤 귀가하던 중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 앞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너무 이른 안녕에 슬픔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언의 마지막 공식 활동인 KBS 2TV ' 최강칠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심이 모인다.
이언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최강칠우'의 종방연에 참석했다. 지난 3달여 온갖 고락을 함께한 이들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기자도 이날 자리에 함께해 이언을 비롯한 출연 배우, 제작진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서 본 이언은 일찌감치 종방연 자리를 찾아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에게 인사했다. 잠시 엉덩이를 붙였는가 싶으면 곧 다른 이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드라마 하나를 무사히 끝냈다는 기쁨에 차 있었다.
이날 인사를 돌던 이언에 한 출연진은 "이번 드라마를 하며 '자자'(극중 이언의 이름)가 고생이 너무 많았다"며 "막내라 현장에서 고생했다"고 밝혔다.
종방연 소식에 현장을 찾은 팬들도 모두 웃음으로 맞으며 사인을 해주던 그의 모습에 팬들은 "너무 멋있다", "너무 친절하다"며 더욱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렇게 함께 했던 마지막이 즐거웠기에 아차 하는 순간으로 맞게 된 슬픔은 더욱 컸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지금 잠결인지 현실인지 믿을 수가 없다"며 "소식을 접했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앞으로 더 기대가 큰 배우였는데 젊은 나이에 너무 안타깝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종방연에 참석한 후 귀가하던 중 오토바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이언은 종방연을 마친 후 매니저의 차를 타고 귀가했다"며 오토바이로 숨졌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언의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