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훈 ⓒ이명근 기자 |
록그룹 버즈 출신의 민경훈이 여심을 사로잡는 달콤한 공연으로 팬 200여 명을 열광시켰다.
민경훈은 22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성동구 성동문화회관 소월아트홀에서 '민경훈 라이브 콘서트 인 서울'이란 타이틀로 소극장 공연을 갖고 팬들과 호흡했다.
이날 공연은 민경훈이 솔로 데뷔 후 서울에서 갖는 첫 번째 공연으로, 그는 지난 4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한 사유로 연기됐다. 이후에는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전국투어를 벌였다.
이날 만난 민경훈 측 관계자는 "사실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하는 게 맞지만, 민경훈이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팬들과 보다 가까이 호흡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3회에 걸쳐 소극장 공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노래 '클라이 막스'를 부르며 무대에 오른 민경훈은 "반갑습니다. 전국투어 끝나고 첫 서울 콘서트다. 이번에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했다"며 "가까이에서 (팬들이)보이는 것 같다. 좋은 시간 만들어 보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팬들 역시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민경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민경훈은 또 김동률의 노래 '아이처럼'을 부르며 객석에서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로 여자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어 객석에서 무대에 올라 온 여성 팬을 향해 꽃다발 선물과 노래 '마이 달링'을 불러주자 여기저기 질투 어린 여성 팬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민경훈은 "'아이처럼'은 전국투어 할 때 신청이 많이 들어와 불러봤다. 어땠나요?"라며 쑥스러운 속내를 털어놨다.
민경훈 ⓒ이명근 기자 |
이날 그는 만화 '나루토'의 오프닝 곡으로 사용돼 화제를 모았던 노래 '활주'를 비롯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어느 소녀의 희망' '선인장' '슬픈 바보' '가시' 등을 부르며 약 2시간 동안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아울러 민경훈은 평소 즐겨 부르는 성인가요 '이차선 다리' '무조건' '샤방샤방'도 자신만의 창법으로 불러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한국을 비롯해 많은 일본 팬들이 폭우 속에도 그의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24일까지 콘서트를 갖는 민경훈은 토,일 공연 전석이 매진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