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사진출처=KBS> |
2007년 8월 5일 시작, 어느덧 1주년을 맞은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24일 1주년을 맞아 '추억여행'을 테마로 '마음의 고향'이라는 첫 여행지였던 충북 영동으로 다시금 찾아갔다.
이날 방송에서 '1박2일'은1주년 특집 '초심으로 돌아가자!'를 방송하며 신구 멤버간, 밥 한숟가락을 앞에 둔 멤버들 간에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우선 '1박2일'은 과거 노홍철을 팔아 즉석 사인회를 열어 배를 채웠던 안성휴게소에 들러 이번에는 이승기를 내세워 다시금 사인회를 여는 것으로부터 시간 되돌리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1년의 시간을 건넜듯 과거와 똑같을 수는 없었다. 과거 노홍철이 사인회에서 받은 음식을 다른 멤버들에게 줬던 것과 달리 이승기는 음식을 넣어주지 않았다. 다만 그 음식을 쓸어가 초심처럼 열심히 먹어치운 것은 차이가 없었다.
시작부터 과거와 달랐던 '1박2일'은 멤버 간의 통화로 그 차이를 명확히 보여줬다.
이승기는 이날 "홍철 대신 들어왔지만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밝힌데 이어"한 단계 더 치고 올라가야죠"라는 속마음을 드러내 주위를 웃게 했다.
전화통화로 출연한 원년 멤버 노홍철은 "시청률 높게 나왔을 때 '1박2일'이 그립다"고 밝히고 "이승기가 들어와서 잘 한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한숨으로 대신하며 신구간 신경전에 불을 붙였다.
뒤를 이어 통화한 '집 나간' 지상렬도 "단도직입적으로 언제 빠지실거예요? 요즘 같은 마음이면 강호동도 때릴 수 있어요"라고 밝히며 붙은 불에 부채질했다. '땜빵' 김C 역시 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을 지 스케줄을 보겠다"는 지상렬에 "오지마세요"라고 일갈하며 맞섰다.
현 멤버들 사이의 신경전도 신구간 신경전 못지않았다.
어렵게 얻은 저녁 한 상을 앞에 두고 밥상쟁탈전에 나선 것이다. '노 벽타기', '노 투 터치', '떨어지면 남는 것만 먹는다'는 초기의 테이블 매너를 도입한 '1박2일'은 최근 그 어느 복불복보다 치열한 멤버 간 경쟁을 벌였다..
한 숟가락을 위해 목청 높여 묵찌빠를 하고 밥 한 숟가락을 위해 몸을 던지던 '1박2일'팀은 결국 과한 경쟁으로 평상 하나가 주저앉고 MC몽의 속옷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해프닝을 낳았다.
한편 이날 '1박2일'은 1년 만에 찾은 영동의 어르신을 위해 특별한 유랑단을 마련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은지원이 "만주 벌판 위에 흙 날리고 유관순 열사가 녹 속에 갇혀서, 오! 독립!"이라며 장엄하게 시작을 연데 이어 "오! 독립!"이 "오동닢"으로 바뀌며 정신 나간 '오동닢 댄스'를 선보였다.
이날 멤버들은 웃다 못해 거의 실신지경에 이른 이장님 등 점점 커지는 박수와 웃음에 일명 '몸빼바지'와 우스꽝스러운 화장을 한 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음악개그, 전영록의 '불티'에 댄스를 더한 공연, 달인, 차력 등 레파토리를 더하며 주민들을 위한 웃음 선사를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1주년' 특집이라는 이름답게 초심으로 돌아가 몸을 사리지 않은 '1박2일'의 1주년 특집은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컨셉트답게 최근 방송중 가장 빛나는 '복불복'과 '야생 버라이어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