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훈희 ⓒ임성균 기자 tjdrbs23@ |
가수 정훈희가 "우리나라는 연예인들에게 너무 모범생이기를 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훈희는 결혼 전 동거와 출산 사실을 숨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죄 지은 것도 아니고, 한 번 숨기면 계속 숨겨야하기 때문에 그랬다"면서 "요즘 연예인들은 인터넷으로 계속 악성 댓글이 달리니까 불쌍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훈희는 "인생을 끝까지 다 살아본 게 아니니까 지금 상황만 보고 이야기하진 말았으면 한다"면서 "외국에서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는 노래도, 연기도 기막히게 해야하는데 생활까지 모범생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훈희는 전 남자친구와의 불미스런 일로 칩거 중인 아이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솔직히 털어놨다.
정훈희는 "미국에서 아이비와 같이 공연한 적이 있는데 얼굴이나 춤뿐만 아니라 노래실력까지 훌륭해서 '앞으로 노래로 승부해보라'고 칭찬해 준 적이 있다"면서 "전 남자친구 문제가 밝혀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건 어떻게 보면 여자로서 피해자일 수도 있는데 그런 문제로 활동을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참 속상하고 싫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가수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훈희는 "가수들이 자기 목소리를 못 내는 게 속상해서 하나로 응집된 힘을 발휘하고자 가수협회를 되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자격을 공인 받고 가수로서 찾아야할 권리를 제대로 찾을 것"이라면서 "가수 협회가 생긴 목적 중에는 가수들이 지금껏 컬러링 등을 통해 받지 못했던 음원 수익을 되찾기 위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