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사진출처=KBS> |
남윤인순 KBS 이사가 25일 이사회에 앞서 이사회 진행방식과 후보 면접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남윤인순 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6층 제3회의실서 10시로 예정된 이사회를 앞두고 입장하던 중 "이런 식으로 이사회를 파행 운영한다면 의사회 의장으로서 인정하기 어렵지 않나"라며 "오늘도 이사회를 강행하면 이사회장의 퇴진 요구도 고려해 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남윤인순 이사는 이날 이사회 진입도중 "혹시 오늘도 이사회 중 퇴장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에는 퇴장을 안 하길 바라고 있다"며 "의견이 받아들여지도록 열심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인순 이사는 "오늘 면접에는 지난 17일 대책회의서 이미 면접을 본 사람도 포함돼있다. 정권의 개입을 부정할 수 없는 상태다"며 "공영방송의 사장은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다. 이대로 사장 후보를 뽑는다면 공영방송의 기본 생명에 의심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심사는 이미 무효이지 않냐"며 "나는 지난 번 서류심사 참여도 못했다. 오늘 심사 참여는 안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남윤이사는 또 "이사회는 합의를 통한 의결을 기본으로 한다"며 "의견을 무조건 밀어붙이면 후유증이 남기 마련이다. 의견을 합의를 통해 도출돼야 한다"는 말로 오늘 이사회 진행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남윤인순 이사는 23일 '유재천 이사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미 8월 17일 이사장님이 주도하여 사실상 면접대책회의를 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깊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는 이사회의 임명제청권을 이사회장이 청와대, 방통위에 자진 반납하는 굴욕적 행동이며, 이사들의 권한을 침해한 비위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