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사진출처=KBS> |
이기욱 KBS 이사가 현 사장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기욱 이사는 25일 10시께 여의도 KBS 본관서 제3회의실로 정해진 이사회에 입장하던 중 "지금 이 상태로 후보를 정해 청와대에 제청하게 된다면 KBS 이사회는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며 "다시 공모하거나 추가공모를 받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욱 이사는 "이사회가 사장후보 임명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그게 KBS도 이사회도, 정부도 살 길이다"며 "합리적으로 다시 절차를 밟자고 얘기할 것이다. 오늘 면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회의 문제 역시 제기하겠다"며 지난 17일 유재천 KBS 이사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것으로 알려진 일명 '대책회의'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기욱 이사는 본관 5층까지 KBS사원행동 측과 동행해 "통상적으로 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지 않았나"며 "이사회 측이 답변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으니 사원 대표 5명만 올라가 의견 전달만 하도록 해달라"고 이사회 사무국과 이사회장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사회 사무국 측과 KBS 안전관리팀 등은 이를 수용치 않고 강경하게 막아섰다.
이에 한동안 본관 6층으로 올라가는 5층 계단 입구 앞에서는 "사원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며 "청와대서 나오라면 다 듣고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안한다는 것이냐"고 항의하는 KBS직원행동 측과 KBS 이사회 사무국 및 안전관리팀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