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발이에요∼"
배우 전도연이 결혼과 임신 후에도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전도연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멋진 하루'(연출 이윤기·제작 영화사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후배 배우인 하정우와 동갑내기 헤어진 연인으로 분한 전도연은 이날 하정우와 나이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앳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날이 갈수록 점점 어려지는 것 같은데 미모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받고 "타고났어요"라고 장난스럽게 답한 뒤 "화장발이에요"라고 특유의 애교 만점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전도연은 "하정우씨와 친구로 나온다는 걸 부담스럽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많이 걱정스러우셨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나이나 경력 등이 다른 걸 모두가 알기 때문에 그걸 커버하겠다고 고민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이어 "오히려 제가 하정우씨 덕을 많이 봤다"며 "어려워했다고는 하는데 사실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굉장히 유연한 배우였다"며 편안하게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경력상으로 엄청난 선배라고 생각해 준비를 하면서 전도연씨가 어렵고 그런 부분이 있었다"며 "너무나 멋진 건 모든 걸 편안하게 받아주셨던 것 같다. 그게 뭘 억지로 만들어서가 아니라 병운이 되고 연인이 되게끔 잘 리드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전도연에 대해 "어느 시점이 지난 뒤에는 너무 친구 같고 편했다"며 "그게 너무나 놀라웠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멋진 하루'는 헤어진 두 남녀가 돈 350만원 때문에 다시 만난 하루 동안의 일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의 첫 영화로 화제가 됐다.
전도연은 빌려준 350만원을 받기 위해 옛 연인을 찾아간 30대 '싱글녀' 희수 역을 맡아 결혼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는 다음달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