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임성균 기자 |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가 선수로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민호 선수는 28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 플러스 원'에 부모, 안병근 감독과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최민호 선수는 "시합 나갈 때마다 금메달 부담이 많았는데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많았다"며 "시합이 끝나면 뒤 쪽으로 나오고 눈치를 봤었다.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고 계속 3등만 하니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다"고 금메달을 따기까지 마음 고생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이어 최민호 선수는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냐"는 질문에 "정신병 걸릴 정도로 무조건 먹었다. 식신이었다"며 "배가 불러도 허전해서 계속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한 번에 20개를 먹은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최민호 선수는 또 "부모님을 위해 더 열심히 운동했다"며 "집에 갔는데 부모님이 기름 아끼신다고 마스크 쓰고 주무시더라. 나 왔다고 보일러를 틀었는데 하도 안 틀어서 고장이 났더라"고 고백했다.
최민호 선수는 "날 위해서 이렇게 아끼고 사시니 내가 잘 되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쁨을 드리는 일밖에 없더라"며 "힘들 때 부모님 생각하면 한 발짝 더 뛰게 되더라"며 '연습벌레'라 불릴 만큼 유도에 매진하게 했던 원동력이 부모님임을 밝혔다.
한편 최민호 선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60kg급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