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 직격 인터뷰 "음~왠지 마음에 들지않아"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9.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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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허비 ⓒ홍봉진기자 honggga@


상근이, 본명은 허비지만 이젠 상근이라는 애칭으로 더 익숙한 '개님'이시다. 웬만한 슈퍼스타 못지않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그는 나이 많은 어르신부터 유치원생들까지도 모두 한 목소리로 "상근아~"라고 외치며 반긴다.

언제나 "귀여워~"라는 찬사를 듣고 사는 '상근이' 허비지만 실제 브라운관 밖 그는 이미 5개월에 접어드는 새끼가 일곱, 정부인 하나를 둔 유부남이다.


2일 그의 자택(?)인 경기도 수원화성의 애견훈련소를 찾아 애견음성번역기라는 '바우링걸'을 이용해 브라운관 밖 그와 직격 인터뷰를 시도했다.

"음~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아."

자유로이 노닐던 그를 붙들어 세운 기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과묵했던 그의 첫 번째 의사표현은 불만토로였다.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의식하며 딱 포즈를 잡고 섰다가도 셔터소리가 멈추면 바로 관심을 돌린다. 역시 스타다.


상근이는 의외로 끈이 없다면 제어가 쉽지 않은 자유로운 성격이었다. 게다가 어린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다녔던 덕에 인내심이 충만한 무뚝뚝한 사내로 인터뷰가 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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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치고 있는 '상근이' 허비와 그의 새끼 ⓒ홍봉진기자 honggga@


그런 그도 어렸을 때부터 그를 키워온 이원종 소장과 이찬종 부소장 앞에서는 마냥 순진한 애완견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놀아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계속 관심을 요구하며 살랑이는 그의 모습은 브라운관 안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게다가 새끼가 등장하자 더더욱 다른 모습이 드러났다. 방금 전까지 살랑이던 것과는 180도 달리 무게를 잡고 앉은 채 장난치자며 매달리는 새끼의 행동에도 무심한 듯 대했던 것이다. '국민견'이라고 불리며 모두의 귀여움을 받는 개였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였나보다.

그러나 인내심에도 한계란 있는 법, 새끼가 줄곧 맴돌고 매달리며 지나친 장난을 시도하자 상근이는 곧 "폭발 직전"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전했다. 이어 "시끄러워"라고 일갈하며 따끔히 새끼 교육에 나섰다.

이를 드러낸 채 으르렁 거리는 모습은 이제껏 마냥 귀엽게 보았던 상근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과한 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공격할 듯 위협만 하며 새끼를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건 개임에도 여전히 아버지다운 모습이었다.

현재 그의 첫 새끼들은 지상렬, 농구선수 하승진, SBS '동물농장' PD를 비롯해 제주도에 가 있는 한 마리까지 7마리가 다 분양됐다. 연예계에 진출 가능성은 크지는 않지만 지상렬에 분양된 새끼나 그 외 한 마리 정도가 가능성이 있다.

인기에 자식까지 다복한 상근이. 삼복도 넘겼겠다, 날씨도 선선해지겠다 이젠 다시금 그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활발한 매력을 빛내며 활약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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