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명민.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잠꼬대할 때도 오케스트라 음악을 켜놨다"
배우 김명민이 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진짜' 지휘자처럼 보이고 싶어 노력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김명민은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MBC 새수목드라마 ' 베토벤 바이러스'의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김명민은 E. Morrine의 '가브리엘 오보에'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을 완벽하게 지휘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김명민은 "실연은 처음인데 다행히 틀린 부분은 없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실력은 뛰어나지만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안하무인 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강(일명:강마에)을 맡아 5개월 전부터 서울 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있는 서희태 예술감독의 집을 드나들며 교육을 받았다.
이 뿐 아니다. 김명민은 실감나는 완벽주의자형 지휘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명지휘자 정명훈과 비슷하게 머리를 기르기위해 3개월 노력했으며 "의상 역시 깔끔하게 떨어지는 클래식한 의상을 입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가족들이 '마에 강'과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아내와 아들이 점점 피한다"며 이같은 모습을 인정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명민의 명 지휘 연기가 돋보일 '베토벤 바이러스'는 '대한민국 변호사'의 후속으로 오는 10일부터 방송된다.